지난 3분기 스마트폰별 ARPU(가입자당 매출) 관련, SKT의 ‘갤럭시S’가 ‘아이폰’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최대 650만명에 달하고, 이통3사 통틀어 4분기 20종이 넘는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본지가 9일 이통3사 3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 콜을 재취합, 정리한 바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S’(SKT)와 ‘아이폰’(KT)의 3분기 ARPU(가입자당 매출)가 각각 6만 2000원과 5만 1000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갤럭시S가 아이폰과의 격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ARPU가 전분기(5만 4000원) 대비 감소한 데 대해 KT는 “휴가 및 7, 8월 아이폰4 대기수요 증가에 따른 우량 가입자 감소 탓”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그러나 아이폰4 출시 이후 ARPU가 증가추세에 있어 4분기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통사 3분기 결산에 따르면, 갤럭시S(SKT) ARPU가 아이폰(KT)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격차 확대에 대해 KT는 "아이폰4 출시지연 등 요인 탓"이라고 해석했다. 갤럭시S ARPU가 높은 반면, 이용량은 여전히 아이폰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T 김연학 CFO는 9일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아이폰4 출시 지연 및 타 스마트폰 라인업 부족, 경쟁사 공세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지난 9월 아이폰4 출시 이후 고(高)ARPU 대기 수요가 지속 유입돼 가령, 10월 신규가입자 70%가 ‘55요금제’ 이상에 가입하는 등 4분기 ARPU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말 현재 KT스마트폰 200만명 중 아이폰 가입자는 140만명을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 무제한이 적용되는 ‘55요금제’(KT ‘i밸류’, SKT ‘올인원55’) 이상 가입자 수는 KT가 40%(10월말 현재), SKT 56%(9월말)에 달했다. 아이폰4 경우, 이 비중이 60%에 육박한다고 KT는 덧붙였다.
올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누적 650만명(KT: 250만, SKT: 330만, LG U+: 7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 모두 최대치로, 4분기 시장 활황에 따른 목표치 상향 조정도 기대된다.
이통3사가 밝힌 내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를 합치면 모두 1850만명(KT: 600만, SKT: 1000만, LG U+: 25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폰 다수 확보 등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SK텔레콤의 ‘물량 공세’가 기대되는 가운데, KT는 현재 15% 수준인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내년말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뒤처진 LG유플러스도 지난 5일 3분기 실적발표에서 “향후 신규 가입자의 30% 이상을 스마트폰 가입자로 유치하고, 내년 단말 라인업의 2/3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가져가겠다”고 밝혀, 스마트폰 시장 대응 본격화를 천명했다.
4분기 사업자별 스마트폰 출하 계획은 KT 7~8종, SKT 10종, LG유플러스 3종 내외로, 4분기를 포함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출하 개수는?최대?49종 내외(KT 16~17종, SKT: 24종, LG U+: 약 8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스마트폰 활황에 따라 3분기 통신사별 스마트폰 ARPU(가입자당 매출)도 제법 늘었다. 가장 많은 ARPU를 기록한 SK텔레콤 경우, 전분기 대비 2000원 상승한 5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KT의 스마트폰 가입자 평균 ARPU는 전체 무선 ARPU 대비 약 44% 수준인 4만 5000원을 상회했다. 내년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라 무선 ARPU도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게 KT 기대다.
한편, KT 김연학 CFO는 이날, 내년 애플 ‘아이패드’ 수요와 관련, “내년말 아이패드를 포함, 태블릿PC 예상 판매 대수는 100만대”라고 밝혔다.
당초이날 오후 8시부터 실시될 예정이었던 아이패드 사전 가입은 “글로벌 환율 변동 이슈로 인해 국내 아이패드 공급가격 결정이 지연됨에 따라”(KT) 연기됐다.
이와 관련, 표현명 사장은 트위터(@hmpyo)을 통해 “11월중 정식발매는 변동 없다”며 구입 희망자들의 반발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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