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브레드’ 그것이 알고 싶다

늦어도 올해 말 안드로이드 플랫폼 3.0버전인 ‘진저브레드’ 출시가 예고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이를 탑재한 ‘넥서스투(Nexus Two)’ 단말을 이달말 출시한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진저브레드(Gingerbread)’는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의 코드명이다. 안드로이드 OS 코드명은 각 버전별로 구글 본사의 후식(디저트) 이름을 차용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컵케익(CupCake, 1.5), 도넛(Donut, 1.6), 이클레어(Eclair, 2.0), 프로요(Froyo; frozen yogurt, 2.2)를 포함, 진저브레드(GingerBread, 3.0)과 그 후속 버전으로 통용되는 허니콤(Honeycomb)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또한 모두 알파벳 글자 순서(C-D-E-F-G-H)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허니컴 다음 코드명이 ‘아이스크림(Ice Cream)’이 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다. ‘포브스’는 지난달 15일, ARM 튜더 브라운(Tudor Brown) 회장 말을 인용, 이를 보도하기도 했다.

‘진저브레드’ 공개가 임박한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구글 본사 앞에 ‘진저브레드(생강빵)’ 모형(이른바 ‘진저브레드 맨’)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구글은 새로운 OS 발표 몇 주 전 항상 같은 자리에 새 코드명에 해당하는 모형을 설치해왔다.

구글이 본사 앞마당에 '진저브레드(생강빵)' 모형을 세우면서 해당 OS 출시가 임박하다는 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은 조형물을 세우는 유투브 동영상 캡처 화면.

또 인터넷 사이트 ‘팬드로이드(http://phandroid.com)는 ‘넥서스원’에 심어진 진저브레드 구동 모습을 ‘독점’이라며 지난달 중순 공개하기도 했다.

‘진저브레드’가 ‘3.0버전’ 아닌, ‘2.3버전’으로 나올 것이라는 최근 업계 루머도 등장했다. 당장 시장이 형성되는 태블릿PC 지원으로 한정하고, 대폭 향상된 기능 지원은 ‘허니컴’을 통해 실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대해 구글은 어떠한 설명도 내놓고 있지 않아 궁금증만 더하고 있다.

이 안드로이드 차기 버전과 관련, 가장 주목할 것은 ‘진저브레드가 구글 최초 태블릿 대응 OS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최근 안드로이드 OS 탑재 태블릿PC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불붙은 논란에 대한 나름 구글의 답변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비롯한 안드로이드 태블릿 대부분은 7인치 형태로 구현됐으며, 특히 갤럭시탭을 제외한 국내 ‘아이덴티티탭’ 등 제품들의 해상도가 800×480(WVGA) 구현에 그친 것 역시 안드로이드 OS의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갤럭시탭’이 채용한 1024×600(WSVGA) 해상도 경우, 탑재 OS인 ‘프로요’가 스마트폰 전용이라는 점에서 앱의 원활한 구동이 안될 것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삼성은 이에 대해 “이상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구글 역시 기존 OS가 태블릿에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어, 진저브레드의 ‘태블릿 대응’이 주목 받고 있다.

실제 LG전자 등은 당초 올해 참여 예정이었던 태블릿PC 시장 대응을 내년 초로 미룬 바 있다. 이 역시 프로요 대신 진저브레드 탑재를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태블릿을 내놓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화상채팅’ 지원 여부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구글 톡 비디오(Google Talk Video)’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기능은 모바일과 데스크톱 양쪽에서 동작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애플 아이폰4가 ‘페이스타임(Facetime)’을 통해 영상통화에 새 생명을 부여한 데 대한 구글의 맞대응이라는 지적이다.

동영상 기능 강화 관련, 최근 유투브에 도입된 ‘린백(LeanBack)’ 기능의 추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 기능은 백그라운드에서 동영상을 전체 화면으로 재생하면서 다른 동영상 검색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동영상의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알려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통 UI(UX)를 지원,단말 제조사별 개별 추가 노력을 없앨 수 있으리란 기대다. 잦은 OS 업그레이드와 업그레이드 후 몇 개월간의 단말 제조사별 최적화 노력이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고 보면, 일리 있는 예측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외 탁월한 향상으로 놀라움을 안겨줄 것이라는 ‘게임 성능’ 및 무선 업그레이드 방식 OTA(Over the Air) 지원 등 또한 예상 밖 기능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속도 향상은 물론이다.

삼성전자의 부인에도 불구, 구글 브랜드 휴대폰 '넥서스투'를 삼성이 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사진은 HTC가 내놓은 '넥서스원'.

한편, 현재 진저브레드를 탑재한 최초 단말이 어느 제조사에서 나올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유력시되는 업체는 삼성전자로, 이달 말 구글의 브랜드 스마트폰 ‘넥서스투(Nexus Two)’ 출시를 통해 진저브레드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다.(혹자는 ‘넥서스S’ 예상)

특히 지난달 초 HTC 회장이 대만 기자 간담회에서 ‘넥서스투’ 출시 계획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작은 회사로서 HTC가 모든 걸 다 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는 큰 회사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부인에도 불구, 해당 프로젝트 진행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넥서스투’는 영국의 휴대 판매자 카폰 웨어하우스(Carphone Warehouse) 한정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매될 것이란 업계 예상도 있다.

삼성전자는 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가 내놓아 크게 각광 받은 최초 구글폰 ‘넥서스원’ 출시업체로도 거론됐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넥서스투’ 출시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 입지 또한 더욱 공고해지리란 기대다.

아울러 모토로라 또한 진저브레드와 듀얼 코어 ‘테그라(Tegra)2’를 탑재한 드로이드(DROID) 시리즈 단말(코드명: Terminator)를 개발 중으로, 이를 내년 초 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넷북업체로 잘 알려진 대만 MSI 경우, 내년 3월말 경 안드로이드 탑재 ‘윈드패드 110(WindPad 110)’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이 단말이 진저브레드를 탑재할 것이라고 디지타임스(DigiTimes )가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올해 12 월까지 엔지니어링 샘플을 완성, 내년 ‘CES 2011’에서 전시할 지도 모른다는 게 디지타임스 예측이다.

아울러 디지타임스는 에이서 역시 내년 1분기 진저브레드 탑재 태블릿 출시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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