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예약가입이 18일 오전을 달궜다. 전날 불방된 ‘PD수첩’과 함께 아이폰4는 오전 내내 트위터를 포함, 온/오프라인을 들썩이게 한 ‘2제(2題)’로 충분했다.
아이폰 예약가입이 시작된 것은 이날 오전 6시부터였다. 폰스토어(http://phonestore.show.co.kr)에서 시작된 예약가입은 그러나 두 시간 가까이 서버가 다운되면서 대기자들의 큰?불만을 사기도 했다.
KT는 이날, 10시 17분 현재 7만명이 예약 가입을 완료했으며, 이는 지난해 아이폰3GS 예약가입 당시 5일 동안 6만 5000명 기록을 뛰어넘는 기록이라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아이폰4는 예약가입 시작 3시간 45분만에 6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 폰스토어 정상 접속이 이뤄졌다면, 6만명 돌파는 그보다 훨씬 앞당겨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11시 54분 현재, 아이폰4 예약가입은 16GB 9차, 32GB 10차가 진행중이다. 물량은 각각 6000대, 4000대.
SK텔레콤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약관을 신청,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 화이트 출시 기약이 없는 가운데, 블랙 한 제품만 제공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예상 밖 선전이란 업계 분석이 많다.
아이폰4 예약가입이 봇물 터지듯 이뤄지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도 양산됐다. 트위터 상에서는 초기 접속장애와 관련, ‘SK에서 전직원을 동원해 무한 F5를 누르고 있기 때문’(@jjuune)이란 우스갯 소리도 나왔다.
험난한 아이폰4 예약가입을 빗대 ‘(예약가입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정자의 심정을 알 것 같고, KT는 트위터 고래의 심정을 알 것 같고, 본인 인증 안되는 사람들은 타블로의 심정을 알것 같다’(@deholic)고 한?댓글은 무한 RT(재인용)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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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같은 시각 함께 이뤄진 추석열차 예매와 관련, “아이폰의 대항마는 갤럭시S 아닌, 추석열차’란 댓글도 호응을 얻었다. 실제, 예약 가입이 시작된 한 때 인기포털 검색어 1, 2위를 폰스토어와 코레일이 차지하기도 했다.
KT가 밝힌 예약가입 에피소드에서도 추석열차 예매일과 겹쳐 아이폰4 예약이냐 추석열차예매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추석열차를 포기하겠다는 네티즌이 등장했다.
1차 발송대상자로 예약을 완료한 고객들은 예약완료 페이지를 캡처, 인증샷을 올리면서 다른 이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부부가 동시에 신청했는데 간발의 차이로 남편은 4차, 부인은 5차로 예약돼 부부싸움이 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재밋거리로 회자됐다.
아이폰 예약가입은 폰스토어(온라인) 경우, 18일부터 24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연장시 추후 공지), 대리점 경우 18일부터 출시전일까지 진행된다.
사전(예약) 가입자에게는 단말기 수리비가 지원되는 새로운 보험(12개월 무상지원. 2만 4000원)과 승계 기변시 기존 잔여 할부금 3만원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저장공간 20G가 제공되는 U클라우드 20G 상품 무료 제공은 덤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같은 날 ‘화이트 갤럭시S’ 출시를 밝혔다.
‘물기를 머금은 듯 보이는 촉촉한 느낌의 고광택 유광 마감 처리를 해 실제로 눈(Snow)과 같은 순수한 컬러를 선사한다’는 이 제품 출시로 회사측은 더 많은 갤럭시S 판매를 기대했다.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samsungtomorrow)에 따르면, 이 제품은 이날 오후부터 일부 매장을 통해 볼 수 있다. 뒷면만 화이트 인 데 대한 실망과 함께 뒷면 케이스 교체 여부를 묻는 누리꾼들 질문에는 “케이스 별도 구매 여부를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