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바일 원더랜드’ 구축을 위한 자사 모바일 전략을 발표했다. 내년말까지 와이파이 10만 국소 설치 등을 포함, 2014년까지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5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데이터 폭증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WCDMA나 LTE로는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KT 설명이다. 즉, 와이파이나 와이브로가 보조재 아닌 주력 서비스로 데이터 분산을 가능케 할 것이란 판단이다.
특히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외, 태블릿PC나 커넥티드TV 등 새로운 데이터 디바이스 등장은 이러한 무선 데이터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끄는 데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데이터 트래픽의 90%가 3G 아닌 와이브로와 와이파이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게 KT 설명이다.
KT는 내년 스마트폰 600만, 태블릿PC 100만명 정도 가입자를 기대하고 있다. 매출 목표는 1조 1200억원.
KT 표현명 사장은 “포천지가 지난 2004년 한국을 ‘브로드밴드 원더랜드’로 평가했듯, 이제 세계 최고 ‘모바일 원더랜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Q1. 경쟁사는 무료 개방형 와이파이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한 KT 정책은?
표현명 개인고객부문장(사장): 개방 돼 있다. 자사와 타사 차별 없는 것이 개방이다. 와이파이는 이제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 즉 보안성이 중요하다. 서비스 개방은 하고 있다. 일정 데이터 정액요금 지불한다면 누구에게나 개방한다. 이것이 보안을 완벽히 보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2. 스마트폰 가입자 목표를 상향 조정한 이유는?
표현명: 올해 초 450만~500만을 예측했다. 시장이 열리고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 내년 스마트폰 가입자는 600만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3. 5500억원을 와이브로에 투자하겠다고 했다. 현재 가입자 30만에 불과한데 이를 늘릴 방안은?
표현명: 현재 가입자는 33만명이다. 투자가치 있겠느냐 하지만, 와이브로는 와이파이와 속성 같은 것이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소화하기 좋은 기술이다. 스마트폰 붐업에 따라 3G 트래픽이 증가하는 추세다 패드류 나오고, 이러한 기기 증가에 따라 데이터 폭증이 심화될 것이다. 이를 흡수할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와이브로 강점을 살리기 위해 와이브로 기기뿐 아니라 10월중 와이브로와 아이파이 원칩을 탑재한 넷북이나 노트북이 나올 것이다. 이를 이용하는 고객 외에도 이동중 와이파이 단말을 통해 와이브로를 백홀로 이용하는 수요도 늘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 시대다. 와이브로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Q4. 와이브로를 와이파이 백홀로 이용한다고 했다. 얼마나 예상하나?
이경수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장(전무): 첫째, 에그가 있다. 이는 개인 소유다. 패드 등을 갖고 이용할 것이다.
두번째, 한강유람선 등 대중교통수단을 포함, 공공장소에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그런 쪽은 퍼스널 에그 외 와이파이존을 만들기 위해 유선이 들어가기 힘든 곳인 만큼 퍼블릭 에그를 10월부터 특수 국소에 출시할 계획이다.
Q5. 3W 단말기 라인업은?
이경수: 연초부터 노력중이다. 올해 혹은 내년 한 두개 나올 것이다.
Q6. 2014년까지 5조 이상 투자한다고 했다. 수익모델은?
양현미 개인고객전략본부장(전무): 우려하는 부분은 전세계 통신사 다 같이 고민하고 있다. 와이파이를 이렇게 적극적으로 깔고 광고까지 하는 건 KT뿐이다. 글로벌 이통사 모인 자리에서 이를 발표했더니 놀라고 의견도 많다. 와이파이가 새로운 상품으로 가치를 갖는구나, 전세계 이통사가 이해하고 있다.
네트워크 확보 차원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무선인터넷 시대를 경험하게 되고 가입자 수도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강력한 고객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데이터 요금 낮추고, 무료 이용을 확대해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앱이나 콘텐츠 사용의 묘미를 알게 돼 사용 행태 자체 바뀌고 있다. 무선데이터 매출 1분기 26% 성장했다. 그만큼 와이파이 투자해서 3G도 썼다는 얘기다.
고객 기반 외 와이파이 등을 기반한 많은 미래 신규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 환경 갖춰져야만 되는 다양한 모바일 사업 모델들이다. 미래 수익원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고, 충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표현명: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접속의 70% 가까이 와이파이 접근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와이파이 깔면 무선데이터 성장률이 감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늘었다. 고객이 가격을 지불하고, 이는 선순환 될 것이다.
아이패드 등 패드류가 나오면 고객은 결국 에그 같은 걸 쓸 것이다. 에그를 파는 것은 ARPU 성장의 기회다.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사와 완전 다른 전략이다. 전세계 모바일 사업자도 KT 모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기대해달라, 실적으로 보여주겠다.
Q7. 와이파이 투자 등을 강조하고 있다. 유선을 포함, 장기적인 네트워크 전략은?
표현명: 와이파이쪽에 2500억 투자한다. LTE 더 많다. 와이파이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강력한 유선 인프라가 전제돼야 한다. KT 강력한 유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겠다. 경쟁사 대비 훨씬 많은 투자비가 들 것이다.
Q8. 와이브로 투자는 방통위 인가에 따른 추가 투자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더 투자되는 게 있나?
표현명: 지난해까지 와이브로는 유선인터넷 확장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이었다. 최대 수요가 모뎀이나 넷북 정도여서 비즈니스 만들기 쉽지 않았다. 향후 모바일 트래픽이 증가하고, 패드류 등 OPMD 요금이 활용될 것이다. 더 이상 와이브로는 유선 확장 개념이 아니라고 본다. 투자자 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었다. 와이브로 자체 비전 있는 비즈니스구나 생각 하고 있다.
와이브로 SPC(특수목적회사) 이미 설립됐다. 세 회사가 참여했고, 추가할 예정이다. 참여를 확정한 몇 개 업체가 더 있다. 참여사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
Q9. 10월 와이브로+와이파이 원칩 단말기는 누가 내놓나?
표현명: 다양하게 보고 있다. 여러분이 아는 노트북 생산 업체가 다 포함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Q10. 아이폰4 들어오나, 판매 전망은? 여태까지 팔린 아이폰 수는?
표현명: 국내 실정에 맞는 망연동 시험을 포함,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가장 빠른 시간 내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 확정되면 공식적인 자리 갖겠다.
지금까지 아이폰 팔린 것은 약 84만대 정도다. 내년 스마트폰 수요가 600만명을 예상하고 있는데, 이 중 아이폰 비중이 클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말하기 어렵다. 태블릿PC 목표는 내년 100만대다.
Q11. 향후 단말 포트폴리오는?
이경수: 올해말 스마트폰 12개 정도 출시할 계획이다.
Q12. 향후 패드류를 기본 휴대폰처럼 통신사 판매 형태로 가져가나?
이경수: 패드류는 아이패드 외 다양한 패드가 등장할 것이다. 와이파이 내장 패드와 3G와 와이파이 겸용 패드가 있다. 후자는 통신사 개통이 필요한 가입형으로 갈 것이다.
와이파이 내장 패드류는 퍼스널 라우터 에그와 결합형으로 언제 어디서나 쓰고자 하는 욕구 있어 그렇게 가야할 것으로 본다. 와이파이 내장 패드류라도 강점 중 하나인 사업자 오픈 마켓과 연동해야 한다. 어떤 방법이든 사업자가 관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13. 10월 와이브로 커버리지 확대와 관련, 새로운 요금제 출시 계획은 없나?
표현명: 서울 수도권 인천광역시에 이어, 부산 대구 대전 울산을 포함, 고속도로까지 연결된다. 와이브로 가치가 커지고 있다. 새로운 요금상품도 계획 중이다. 와이파이 쓰길 원하는 고객은 에그를 쓰게 될 것이다. 적합한 프라이스 플랜을 준비중이다. 고객 가치가 프라이스보다 크다면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생각한다.
Q14. 경쟁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5만 5천원부터 시작한다. KT도 4만 5000원에 와이브로 1만원 더하면 비슷하다. 경쟁사 대비 얼마나 경쟁력 있다고 보나?
표현명: KT도 3만5천원부터 9만5천원까지 요금제가 다양하다. 경쟁사 얘기하기 뭐하지만, 무제한 데이터라지만, VOD나 MOD 무제한 쓸 수 있나? 맘껏 무제한으로 저렴하게 VOD, MOD 제한 안 걸고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고객들에게 ‘무제한’이란 용어를 붙이면 ‘무제한’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만개 와이파이면 거의 커버한다. VOD, MOD 맘껏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게 맞다. 그런 쪽으로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Q15.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내놓을 생각은?
표현명: 제한 없어야 무제한이다. 그때 상황 되면 얘기할 것이다.
Q16.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허용 여부는?
표현명: 정부 정책을 함께 고려할 부분이 있다. 고객이 원하는 방향대로, 정부 규제 이슈를 포함해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
Q17. 아이폰?아이패드를 얘기하는데, 쇼 앱스토어가 유명무실하다. 진행방향은?
이경수: 쇼 앱스토어는 지난해 구축했다. 어느 정도 가입자 볼륨이 윈도모바일 형태로 있을 것으로 봤는데, 올해부터 윈도모바일 급격히 쇠퇴했다. 많은 스마트폰들이 KT, 경우 아이폰이고, 지금부터 안드로이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쇼앱스토어를 올레스토어로 확대개편, 개발작업을 진행해왔다.
윈도모바일과 안드로이드, 향후 확대돼서 노키아 심비안과 WAC까지 포함토록 진행할 예정이다. 앱스토어는 나아가 콘텐츠스토어 형태로 진행중이다. 안드로이드향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이미 구축됐다. 안드로이드폰 단말이 적지만, 향후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다.
표현명: 현재 숫자로 판단은 이르다. 좀더 지켜보면 될 것이다.
양현미: 올레스토어 통한 기획은 단순 앱스토어 강화전략이 아니다. 국내 개발자들을 위해 올레스토어에 앱이나 콘텐츠를 올리면 그걸 변환해서 쉽게 많은 고객 베이스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앱스토어 등에 바로 올리도록 변환 등록을 지원할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 등 거대 앱스토어에 올리는 것을 손쉽게 변환시켜주는 툴도 개발 중이다. 개발자 상생 모형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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