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00M 무선랜 ‘무용지물’ 왜?

      LG 100M 무선랜 ‘무용지물’ 왜?에 댓글 닫힘

기존 ‘LG 070’ 인터넷전화 가입자 일부가 LG유플러스의 ‘100M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불만을 사고 있다. LG 초고속인터넷 가입을 전제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방침이다.

23일 LG유플러스는 자사 100Mbps급 초고속 무선 와이파이(Wi-Fi) 서비스 ‘U+ Wi-Fi100’가 출시 10일만에 3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802.11n 방식 ‘U+ Wi-Fi100’ 출시를?통해 유?무선 인터넷 모두 100Mbps급 속도로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 회사가 내세우는 탈통신 서비스의 기반이 될 ACN(AP Centric Network) 인프라 핵심이기도 하다.

2012년까지 기존 AP의 업그레이드를 포함, 250만~280만 가정용 AP를 5만여 곳 핫스팟과 함께 만들어 최대 ACN를 가져가겠다는 게 회사측 방침이다.

LG유플러스가 차세대 네트워크 근간으로 내세운 100급 무선랜을 일부 'LG 070'가입자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 안전성'을 앞세우지만, 당초 약속과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LG유플러스의 지난 15일 'U+ Wi-Fi100' 출시 기념 시연회 모습.

‘100M 무선랜’ 서비스는 그러나, 180만명에 이르는 ‘LG 070’ 가입자 가운데 1/3 이상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LG070(현 U+070) 가입자는 180만명으로, 이 중 60만명이 타사 회선에 물려 당시 LG데이콤 인터넷전화만 쓰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120만명 경우, LG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어 기존 AP 월 임대료 1000원에 500원만 추가하면 ‘100M 무선랜’ 전환이 저렴하게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AP 임대제로 전환, 월 임대로 1000원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이때부터 LG인터넷과 함께 가입토록 정책이 변경됐다. 이전 데이콤 영업 형태는 ‘월 기본료 2000원에 단말 무료’였다.

60만명에 달하는 ‘LG 070’ 단독 이용자들이 802.11n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LG 초고속인터넷에 가입해야 한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유선 기반 무선서비스인 와이파이의 속도?보안 등 망 안전성 보장을 위해서라도 LG 인터넷 가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100M급 유선망과 연동돼야만 100M 무선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며, “타사 유선 인터넷망 연결시 100M 무선랜의 품질을 보장할 수 없어 이들을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이러한 정책은 그러나 당초 저렴한 비용으로 구형 AP 이용자들도 최신 AP를 이용토록 하겠다는 약속과는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 1일 통합출범 간담회에서 “현재 180여만 가입자들이 LG 070전화를 이용하고 있다”며, “가입자 부담 없이 새 AP를 기존고객에게도 새로 깔아줄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임대제 등을 통해 값싸게 ‘802.11n’ 서비스를 교체할 수 있도록 기존 일반 AP 이용자 대상의 적극적인 홍보도 병행하겠다고 당시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들 60만 가입자들이 LG인터넷 가입 없이 100M 무선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타사 협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안과 비용정산, 사후 관리 등에 대한 이른바 ‘접근권’에 대한 타사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 독자적인 정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U+ Wi-Fi100’ 서비스 이용료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를 함께 쓸 경우 3년 약정으로 월 1500원에 제공되며, 3년 이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만 이용하면 월 2500원이다.

<관련기사>
LG U+ 100M 무선랜 ‘인기몰이’
LG U+ “무선랜도 100M 시대”
LG U+ 승부수 ‘와이파이?LTE’
[일문일답]“4년내 매출 10조 달성

(Visited 34 times, 1 visits 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