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휴대전화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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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칩 내장 USIM이 개발됐다. 또 RFID 탑재 스마트폰 시제품도 개발 완료, RFID 휴대전화 등장이 RFID 수요 확산을 이끌지 주목된다.

지식경제부와 SK텔레콤 등은 24일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모바일RFID 스마트프로젝트 최종 성과 보고회’를 통해 세계 최초 900MHz(극초단파) RFID(Radio Frequency Identity) 리더 기능의 USIM 장착 등을 공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프로젝트 추진경과 및 향후 상용화 계획을 설명하고, 항공 물류, 의약품, 양주, 의류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된 RFID활용 시연회를 가졌다.

출처: 지식경제부

지경부는 이와 관련, “그동안 RFID는 기업간(B2B) 거래를 중심으로 보급돼 대규모 수요가 있는 소비자부문(B2C)은 지체돼 산업화에 한계가 있었다”며, “실제 잠재 소비자 수요를 촉발하기 위해 휴대폰에 RFID리더를 장착하는 것을 핵심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RFID 탑재 USIM ‘RFID 살릴까?’=이번 개발 성과는 SK텔레콤 등이 지난해 7월부터 지식경제부와 함께 추진해 온 ‘모바일 RFID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기술은 900MHz RFID 리더 칩과 그 칩이 기본 탑재된 USIM카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특히 USIM 카드에 RFID 리더를 탑재한 것은 그동안 휴대폰 칩에 첨단 ICT 기술을 응용해 온 자사의 수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성과이다.

RFID 리더 내장 USIM(안테나 내/외장)이 세계 최초 개발을 완료했다.

RFID는 전파를 이용해 근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의 하나로, RFID 태그와 RFID 리더가 필요하다. 이번 기술 개발로 RFID 리더가 휴대폰 안에 탑재됨에 따라 휴대폰만으로도 해당 정보를 식별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는 태그 안의 정보를 읽기 위해 별도 동글 형태 RFID 리더를 휴대폰에 연결해 사용해야 했지만, 제한적 서비스, 리더 고비용, 동글형 리더 장착 등 불편함으로 수요가 많지 않았다.

이번 기술 개발로 RFID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리더를 휴대해야 한다는 문제가 해결됐다. 또한 기존 20만원대 RFID 리더 가격 대비 RFID USIM카드 가격이 3만~4만원대로 대폭 저렴해졌다고 SK텔레콤은 강조했다.

RFID리더를 통해 식별된 고유 식별 정보는 3G망 또는 와이파이(무선랜)망을 통해 해당 회사 서버에 접속되고, 고객은 이를 통해 진품 여부, 원산지, 배송 목적지, 유통기한 등 서버에 저장된 정보를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RFID 리더 내장 USIM은 한미약품의 물류관리용 스마트폰(갤럭시S) 약 1000~1500대에 적용이 확정됐다. 지경부는 향후 기본 소비자영역의 주류 및 의약품 진위 판별을 위해 사용되던 동글 타입 RFID 리더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상용화 예상 시점은 2011년이다. SK텔레콤 관계나는 “RFID가 B2C로 갈 경우, 태그 부착 등 고객(시장) 니즈가 필요하다”며, “시장분석을 통해 본격 상용화는 내년쯤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GSM USIM 등 ‘세계 공략’=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날, 아울러 안드로이드 기반의 RFID전용 스마트폰, 원격 RFID 리더 단말(3R; Remote RFID Reader) 등도 개발을 완료, 이날 함께 공개됐다.

휴대폰 연동 초저가 리더기(3R)는 지난 5월 개발을 완료했으며, 8월 전파인증을 거쳐, 9월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개발 완료된 13.56MHz 및 900MHz RFID 리더칩 탑재 안드로이드폰과 함께 인천공항공사의 항공물류정보시스템(AirCIS)에 올해 8월까지 우선 적용해 상용화 여부를 타진하게 된다.

이후 국세청과 의류, 주류 등 RFID 검증사업에 도입이 추진되면 내년 본격적인 모바일 RFID 상용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지경부 등은 예상했다.

이외 지경부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부품인 리더칩(PR9000)도 국산화에 성공, 지난 3월 바이텍 외 약 1만개 판매 및 태그 프린터 등에 적용해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앰프 내장 리더칩은 현재 양산버전 테스트 중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가 기대된다.

향후 사업화 추진계획<출처: 지식경제부>

이와 함께 지경부는 올 11월부터 모바일 RFID 통합 솔루션 개발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도 추진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리더 내장 GSM USIM 개발도 목표로 잡고 있다.

한편, 지경부는 SK텔레콤 컨소시엄 9개 기업이 2010년 하반기 RFID 탑재 휴대폰 개발 등을 목표로 2009년 7월 1일부터 2010년 6월 30일까지 1년간 ‘RFID분야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내년 ‘RFID 휴대폰’ 나온다>

총사업비는 66억 6700만원(정부 지원금 50억원, 자부담금 16억 6700만원)이며, 당시 SK텔레콤이 주관하고 SK C&C, 이노에이스, 비티비솔루션, 파이칩스, 레이디오펄스, 아젠텍, 유라클,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모바일 RFID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고, SK C&C와 레이디오펄스는 USIM 형태 RFID 리더기 개발을, 파이칩스는 휴대단말기 적용 RFID 리더칩 개발 및 상용화를, 아젠텍은 RFID 리더칩 적용 스마트폰 개발을 맡았다.

또 이노에이스는 RFID 단말 오픈 플랫폼 개발을, 비티비솔루션은 기능확장 서버 플랫폼 개발을, 유라클은 모바일 RFID 기반 항공물류 응용서비스 개발을 담당했으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B2B, B2C 서비스를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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