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SK텔레콤도 OPMD(데이터 셰어링)과 테더링 서비스를 도입한다. 저렴하고 편리한 무선인터넷 이용을 위한 이통사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형국이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이동전화 요금으로 여러 디지털기기들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OPMD(One Person Multi Device, T데이터 셰어링) 및 테더링 서비스 전면 도입, 인터넷 직접접속 요율 83% 인하, 데이터통화료 일상한제 도입 등을 13일 발표했다.
개방형 와이파이 구축 및 차세대 스마트폰 대거 출시에 이어 고객들이 무선인터넷을 더욱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각도의 방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들은 방통위 인가를 거쳐 시행하게 되며, 이 가운데 전산시스템 개발이 필요한 데이터통화료 일상한제는 6월말까지 전산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제공할 계획이다.
OPMD(T데이터 셰어링) 서비스는 하나의 데이터요금으로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동전화 외 다른 디지털기기로도 별도 가입비와 요금제 필요 없이 이동전화 요금을 공유해 이용이 가능하다.
3G 및 와이브로 통신모듈이 탑재된 디지털 기기에 데이터 서비스 전용 USIM을 삽입, 무선인터넷을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월 3천원의 월정액 추가 시 스마트폰 외에 아이패드 같은 태블릿PC, T로그인, 브릿지, MID(Mobile Internet Device) 등 모든 디바이스를 사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2G/3G 브릿지(단비)를 활용해 별도 요금제 가입 없이 즉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와이브로 모듈이 탑재된 브릿지 및 T로그인, 아이패드 등에도 곧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조만간 태블릿 PC, MID 등 다양한 형태의 무선인터넷 전용 디바이스가 출시 돼 고객의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가령 아이패드 이용 고객 경우 가입비도 없고(3만 6천원 절감) 월 3천원의 월정액만 내면 되므로 월 1만9천원~2만8천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T데이터 셰어링’ 서비스 이용 희망 고객은 무선인터넷 디지털 기기를 구입한 뒤, SK텔레콤 지점 및 대리점에서 USIM을 구입해 신청 하면 된다.
테더링은 별도 모뎀 없이 휴대폰으로 노트북/PC등 다른 기기에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테더링 서비스를 모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도입키로 해, 이를 먼저 도입한 KT가 8개월만 임시적으로 테더링을 허용하는 것과 차별화를 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고객들은 노트북/PC 등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모뎀을 구입하거나 별도 요금제를 가입하지 않고도 휴대폰에서 가입한 데이터정액제 하나로 자유롭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통화료 일 상한제’도 도입된다. 테더링 전면 허용 등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환경을 고려, 1일 데이터통화료 과금액 한도를 2만원으로 한정하는 제도다. 기존 SK텔레콤은 월 최대 15만원 이상 과금하지 않는 요금감면 정책을 시행해 왔다.
데이터정액제에 가입하지 않은 스마트폰/일반폰 이용자의 인터넷직접접속 서비스 이용 요금 0.5KB당 1.5원을 0.5KB당 0.25원으로 83% 인하하는 조치도 병행한다. 아울러 데이터정액제 무료통화 초과 사용분에 대한 요율도 기존 0.5KB당 0.2원에서 0.5KB당 0.025원으로 약 87% 인하한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인터넷직접접속 서비스 이용 시 기존 1MB 당 3072원을 부담했지만, 향후에는 기존대비 1/6 수준인 512원만 내면 된다.
SK텔레콤은 경쟁사와 달리 스마트폰/일반폰 등의 단말기 구분 또는 요금제 차별 없이 모든 고객이 인하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전략본부장은 “테더링과 T데이터 셰어링 도입으로 고객은 더욱 편리한 무선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다”며, “한편, 종량요율 인하와 일상한제 도입으로 고객은 더욱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3월, OPMD과 테더링 서비스 도입 방침을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아이폰 테더링’ 공식 허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