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체험 이벤트를 앞세운 소비자 피해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협회가 과금 차단 등 강력한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 변종 이벤트 사례가 빈발하는 데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유무선전화결제이용자보호협의회(이하 전보협)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다양한 무료체험 유사이벤트 피해 예방 및 사업자들의 자발적인 시정을 위해 유무선전화결제 무료체험 유사이벤트 사업자 가이드라인을 배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3개 이동통신사업자와 결제대행업체(PG)를 비롯, 유무선전화결제를 이용하고 있는 모든 콘텐츠사업자들(CP)에게 배포된다.
전보협은 지난 달 초 무료체험인 것처럼 이용자를 유인해 결제인증 정보를 받은 후 무료체험 기간이 끝난 후 자동결제가 되게 하는 무료체험 이벤트에 대해 이벤트 최초 가입시 휴대폰번호 인증을 못하게 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를 어긴 4개 불량 CP를 과금차단, 시장 퇴출시켰지만, 최근 이 가이드라인을 피하기 위한 변종 이벤트 사례들이 발생함에 따라 기존 가이드라인을 강화해 다양한 이벤트 사례에 적용키로 했다는 게 전보협 설명이다.
전보협은 이번 가이드라인에 각종 변종 유사이벤트들에 대해 이벤트 페이지에서 월 자동결제가 된다는 점을 소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UI를 마련했으며, 실제로 월자동결제가 되는 시점에 소비자가 다시 해당 사이트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월자동결제 상품의 경우, 결제가 된 후 일정기간 해지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일부 CP들의 약관에 대해 시정을 권고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즉시 해지가 가능토록 하는 가이드라인도 추가로 마련했다.
전보협 관계자는 “최근 무료체험 이벤트 변종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며, “사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전파해 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무조건 무료 또는 경품을 취득할 목적으로 CP 약관이나 주의사항들을 꼼꼼히 읽어보지 않는 것도 피해를 급증시키는 원인”이라며, 소비자 주의도 당부했다.
한편, 전보협은 지난 2008년 한국인터넷기업협회(회장 허진호) 및 유무선 통신사업자, 통신과금 사업자 등으로 결성돼 불량 CP들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유무선전화결제 이용자보호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자율규제 단체이다.(휴대폰/ARS결제중재센터 민원 접수 사이트: www.spayment.org)
[참고]다음은 전보협이 밝힌 다양한 형태 변종 무료체험 이벤트들.
▲대박경품 이벤트: 이벤트 페이지에서 게임기, MP3, 휴대폰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고 홍보해놓고 개인정보 입력 및 휴대폰번호로 본인인증을 거치게 한 후 인증받은 정보를 결제정보로 활용, 다음 달부터 자동결제로 과금시키는 방식. 경품을 받기 위한 정보로 생각하고 입력했던 소비자들은 나중에야 월자동결제로 휴대폰금액에 합산 청구되는 것을 알게 되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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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벤트: 음원, 웹하드에서 콘텐츠를 내려받기 위한 포인트 등을 첫 달 또는 두번째 달에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향후 월자동결제로 청구되는 것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소비자가 자칫 잘못하면 두 번째, 세 번째 달부터 계속 과금이 될 수 있다.
▲첫달 무료 이벤트: 첫 번째 달에 결제인증 정보를 받아 결제를 시킨 후 바로 취소를 시키는 방법으로 이용자는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고 착각하게 되나, 두 번째달부터 자동결제 과금이 되는 유형이다.
▲100원 결제 이벤트: 경품이나 포인트 등을 제공하면서 100원만을 과금시킨 후 두 번째 달부터 7천원 또는 1만원 정도의 금액을 과금시키는 방법. 소비자는 처음에 100원만 결제한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