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앱스토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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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오픈 IPTV’다!

KT,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IPTV 사업자들이 ‘TV판 앱스토어’인 오픈 IPTV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한다. 스마트폰에서 익숙해진 앱스토어를 TV 속으로 끌어들여 관련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인이나 중소업체도 IPTV 안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다. TV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거래하고 이용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아교육이나 미술을 전공한 학생이 TV로 보는 그림책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면 어린 자녀를 둔 주부가 쿡TV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며 공부할 수 있다.

시청자들이 TV로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타 채널을 시청중인 지인을 자신이 보는 채널로 초대해 대화할 수 있는 TV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도 나온다.

이들 사업자에 따르면, 오픈 IPTV가 활발해지면 플랫폼 사업자는 콘텐츠 수급 관련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콘텐츠 개발 및 제작자들은 진입 장벽이 낮아져 동반성장이 가능해 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다 풍부한 콘텐츠를 접하며 이용 편의를 높일 수 있고, 우수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참여하는 기회를 늘릴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KT, “오픈IPTV, 휴대폰PC?인터넷전화로 확대”=KT(대표 이석채 www.kt.com)는 23일,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쿡TV OPEN 서비스’ 설명회를 열고 오픈 IPTV 전략과 구체적인 제공 서비스 등을 발표했다.

이날 KT는 또 벤처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방송채널사용사업협회 등과 오픈 IPTV 활성화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쿡TV 오픈 서비스’ 주요내용으로는 ▲TV 앱스토어 ▲채널 오픈 ▲VOD 오픈 ▲개방형 CUG ▲오픈 UCC 서비스 ▲SNS(쿡끼리) 서비스 ▲오픈 커머스 등이 있다.

출처: kt

‘TV 앱스토어’는 스마트폰의 앱스토어 개념을 TV에 그대로 적용시킨 것과 같다. 개발자가 KT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에 따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리면, 사용자는 쿡TV 앱스토어에서 이를 구매해 TV로 즐기는 식이다.

이를 위해 KT는 이미 쿡TV 홈페이지를 통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등 애플리케이션 개발가이드문서를 공개했으며, 4월과 7월 각각 ACAP(Advanced Common Application Platform/데이터방송표준) 기반과 위젯 형태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공개하는데 이어 하반기, 쿡TV 앱스토어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수익 배분은 개발자와 KT가 7대 3의 비율로 나누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채널 오픈’은 방송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채널 송출의 기회를 개방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복잡한 채널 심사과정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방통위에 등록하거나 신고한 IPTV 콘텐츠 사업자는 누구나 쿡TV에서 자사의 채널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VOD 오픈’ 역시 영상 콘텐츠를 VOD로 서비스할 수 있는 권리만 있으면 누구나 쿡TV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해당 콘텐츠는 쿡TV에서 서비스 가능한 h.264 형식 파일로 무료 전환도 해준다.

채널과 VOD 오픈이 상용화되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요하는 미디어산업의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시청자는 풍성해진 볼거리로 콘텐츠에 대한 선택권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또한 콘텐츠 제작자에게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계기가 마련돼 영화학도가 제작한 독립영화, 소규모 프로덕션이 제작한 교육동영상 등도 상용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채널/VOD 오픈 서비스는 23일 출시한다. 신청방법은 쿡TV 홈페이지(http://tv.qook.co.kr) ‘오픈샵’ 메뉴에 등록을 하면 된다.

이외 KT는 기업/단체의 영상 콘텐츠를 웹에 등록해 TV로 시청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개방형 CUG(폐쇄이용자그룹)’, TV 속 나만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SNS, 시간과 채널 제약 없이 IPTV만의 특화된 오픈마켓을 제공하는 오픈 커머스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KT는 휴대폰과 PC, 인터넷전화 등 타 IT기기에서도 IPTV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3분기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 이석채 회장은 “TV 앱스토어 등 오픈 IPTV 서비스는 콘텐츠 개발자와 이용자의 상생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타 분야와의 컨버전스를 통해 관련산업 전체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책임 있는 개방형 서비스로 즐거움과 편리함을 주는 양질의 콘텐츠가 IPTV를 통해 더 넓게 유통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SKB,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IPTV 접목”=이에 앞서 SK브로드밴드(대표 박인식 www.skbroadband.com)는 22일, 기업이나 단체가 이용중인 브로드앤TV 오픈마켓을 개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개방하고 오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오픈 IPTV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 공유와 구매가 가능한 오픈 TV 장터를 마련하는 한편, ▲채팅과 댓글 등 커뮤니티 ▲평판 시스템 ▲검색 기능 ▲싸이월드 같은 SNS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현, 개방성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을 개방해 우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수급하고 IPTV 2.0이 밝힌 마켓 참여자간 ‘상생’의 에코시스템을 뿌리내려 IPTV 수익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먼저 SK브로드밴드는 콘텐츠 오픈 마켓 활성화를 위해 기업이나 기관 등에 제공해 온 오픈 IPTV 방식의 CUG를 개인에게 개방한다. 현재 강서구청과 새마을금고, 수협 등 16개 단체가 이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오는 3월부터 기업 및 소호(SOHO) 고객에게 개방하고, 상반기 중 개인 프로츄어(취미로 하는 일로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사람들)들로 대상을 넓힌 뒤 하반기 중 일반인까지 확대키로 했다.

출처: SK브로드밴드

특히 SK브로드밴드는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IPTV에 접목하는 오픈 애플리케이션 마켓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IPTV 2.0 상용화와 함께 SK그룹이 자체 제작한 미들웨어인 ‘SKAF(SK Application Framework)’를 셋톱박스에 도입, 호환 준비를 끝냈다.

SKAF 기반으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들은 TV 화면과 리모콘에 맞게 일부 UI(사용자환경)만 수정하면 곧바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자사가 이 같은 기술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했다.

이 기술을 활용해 IPTV에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하면 호환시 수개월씩 걸리던 기간을 대폭 줄여 호환 기간에 따른 콘텐츠 제작자들의 비용 증가, 중복 제작 등 비효율 문제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 중 SKAF 기반 IPTV 애플리케이션 개발환경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오픈 마켓 활성화를 대비해 6만 7천여 보유 콘텐츠 가운데 약 20% 수준인 1만 3천여 편을 오픈 IPTV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그 과정에서 ▲품질 보장 ▲콘텐츠 심의 ▲수익성 제고 등 과제를 도출해 이를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주식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부문장은 “개방과 동반성장이야말로 IPTV 발전을 이끌 확실한 성공 열쇠”라고 강조한 뒤 “콘텐츠 제작자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 IPTV가 수익성과 산업유발 효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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