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일 ‘재미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수원삼성 블루윙즈 서포터즈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블루윙즈’ 서비스가 그것.
“국내 최초 스마트폰 위젯 기반 양방향 콘텐츠 탑재 스포츠 전용 솔루션”(SKT)으로서 ‘모바일 블루윙즈’를 통해 수원삼성 서포터즈는 양방향으로 구단 및 선수들과 언제, 어디서나 교감을 나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 회원증 발급 및 회원 관리 ▲경기 일정 및 결과, 선수단 소식 등 정보제공 ▲응원메시지 전달 ▲그날의 경기 평점 ▲오늘의 예상 선발 ▲지방 원정 경기 신청 ▲팬 대상 설문조사 ▲선수들의 자필 폰트 등 제공하는 기능도 다양하다.
문제는 이 서비스가 4만여명에 달하는 그랑블루 서포터즈 모두에게 개방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SKT 발표자료에 따르면, 일단 ‘전용 단말’이 필요하다. 현재는 ‘T옴니아2’와 ‘옴니아팝’ 2기종만 지원한다.
더 큰 문제는 이 두 기종 역시 기존 사용자는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용 위젯을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두 기종 역시) 새로 구입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결국, ‘스마트폰 기반 양방향 스포츠 솔루션’임에도 불구하고, T옴니아2나 옴니아팝 가입자는 물론, SK텔레콤 기존 스마트폰 가입자 누구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
그렇다면, 기존 스마트폰 가입자들을 위한 회사측 배려는 어떤 게 준비되고 있을까? 불행하게도 현재로서는 아무 것도 없다.
이와 관련, 회사측 관계자의 말. “향후 애플리케이션 형태 제공을 검토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새로 단말기를 구입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현재 T옴니아2나 옴니아팝 이용 고객들을 위한 업그레이드(!)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이 관계자의 말. “기존 단말의 업데이트 계획은 없다.”
결국, 4만여 서포터즈를 위한다는 이 서비스는 새로 전용 위젯이 들어간 옴니아2와 옴니아팝 구매 고객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MS가 ‘윈도폰7’을 발표하면서 찬밥신세로 전락한 윈도 모바일 6.X다. 윈도폰7이 윈모 6.X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까지 더해지는 실정이다. 이 OS를 탑재한 ‘옴니아’ 계열 역시 예외는 아니다.
모두를 위한 서비스라지만, 제한된 일부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과연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서비스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