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이 2개월 연속 세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휴대폰은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한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1월 전체 IT수출 규모는 110억 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60.1% 증가했다.
지식경제부는 1월 IT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60.1% 증가한 110억 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IT수출은 글로벌 경쟁심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이후 5개월 연속 110억 달러를 넘는 수출을 기록했다. IT무역수지는 지난달에 이어 50억 달러가 넘는 57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전체산업 수지 적자(△4.7억 달러)를 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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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지식경제부 | ||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경우, 32억 5000만 달러를 수출, 전년 동월대비 116.8% 증가해 이 기간 IT수출의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 2개월 연속 세 자릿수 수출증가율이다.
D램 수출은 윈도7 출시에 따른 PC 수요 증가와 DDR3 전환 가속화로 전년 동월대비 206.6% 증가한 13억 4000만 달러를, 낸드플래시는 중국 춘절 수요 및 스마트폰, SSD(Solid State Drive), 메모리카드 등 수요 확대로 전년대비 106.6% 증가한 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17.2억 달러, 193.5%)이 반도체 수출을 이끌었으며, 미국(2.5억 달러, 75.4%), 일본(1.9억 달러, 61.7%), EU(2.3억 달러, 99.0%) 등 선진시장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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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지식경제부 | ||
패널(부분품 포함)도 전년 동월대비 96.4% 증가한 24억 3000만 달러 수출로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국 슈퍼볼,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중국의 가전하향 정책 강화로 세트업체의 재고 비축 확대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134.0%), 브라질(866.3%), 폴란드(137.1%) 등 주요 생산거점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휴대폰(부분품 포함)은 수출액 21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3.4% 감소했다. 신흥시장 진출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인한 정체 때문으로 해석됐다.
휴대폰 1위업체인 노키아는 외주 및 해외 생산 비중이 지난 08년 무려 98%에 달했으며, 애플 아이폰은 대만 OEM업체인 폭스콘(Foxconn)이 전량 생산중이다. 구글 넥서스원 또한 대만 HTC가 전량 생산하고 있다.
한 자릿수 감소율에도 불구,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사업자 마케팅 강화, 다양한 제품 라인업, 해외 생산 확대를 통해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아날리틱스(SA)에 따르면, 한국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08년 25.3%에서지난해 1분기 28.0%, 2분기 30.1%, 3분기 31.6%, 4분기 31.7%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휴대폰 부분품(10.1억 달러, 38.8%) 경우,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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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지식경제부 | ||
지역별로는 미국(5.5억 달러, △23.8%), EU(3.0억 달러, △18.6%) 등 선진 시장 수출이 감소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8.4억 달러, 27.6%)은 부분품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중남미(1.2억 달러, 8.3%), 동유럽(1.1억 달러, 58.3%), 중동(0.4억 달러, 9.6%)등의 수출은 늘었다.
이외 칼라 TV(부분품 포함)는 6억 6000만 달러 수출로 전년 동월대비 136.6% 증가했다. 프린터(0.9억 달러, 16.0%), HDD(1.4억 달러, 41.7%), 세탁기(0.6억 달러, 49.6%), 셋톱박스(0.5억 달러, 50.3%) 등도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한편, IT수입은 전자부품(31.9억 달러, 33.9%), 통신 및 방송기기(4.7억 달러, 28.8%)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29.9% 증가한 5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향후 IT수출은 글로벌 경제 회복과 주력 IT 제품의 높아진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와 패널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 전방시장 수요 회복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며, 휴대폰도 적극적인 신흥시장 및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통해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대 IT수출국인 중국의 긴축 전환과 저환율 등 국내외 불안요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점은 수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지경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