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와이파이•와이브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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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올해 ‘오픈과 공유’를 모토로 무선인터넷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급변하는 유무선 컨버전스 환경에서 낙마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선인터넷 활성화 ‘마스터 플랜’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일반폰의 DRM 해제 본격화 ▲PC 싱크를 통한 모바일 콘텐츠 사이드 로딩 확대 ▲올해 스마트폰 200만대 판매 ▲와이파이 투자 확대 ▲일반폰 포함, 와이파이 탑재폰 25종 출시 ▲안드로이드폰 12~13종 포함, 스마트폰 15종 이상 출시 ▲네이트(Nate) 무선망 개방 ▲‘와이브로+와이파이’폰 출시 등 무선인터넷 이용환경의 대대적인 변화를 담았다.

   
▲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 사장은 14일 SKT 을지로 본사 SUPEX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반폰에서 DRM 해제 본격화, PC 싱크를 통한 모바일 콘텐츠 사이드 로딩 확대, 올해 스마트폰 200만대 보급 등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SK텔레콤 MNO CIC 하성민 사장은 먼저 요금제 경우, 하나의 데이터요금제로 멀티 디바이스를 수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도입 예정으로, 이 경우 3년간 100만명이 약 2000억원 혜택을 볼 것으로 하 사장은 예상했다.

일반폰의 와이파이 탑재도 확대된다. 올해 전체 단말기의 약 절반인 25기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와이파이 커버리지 관련, 와이브로와의 ‘스위칭’을 적극 활용할 계획도 내놓았다. 와이브로와 와이파이 겸용 휴대폰 출시 계획도 이 일환이다.

하 사장은 “가입자 차별없는 와이파이 접속을 허용하겠다”며 자사 ‘오픈 AP 정책’을 강조했다. 이 경우, 올해 고객이 통화료 절감 등으로 기대할 수 있는 혜택은 1000억원 정도. 올해부터 독자 와이파이망 구축에도 나설 계획으로, 젊은층이 다수 이용하는 외식/카페 투자를 우선 하고, SK브로드밴드를 통한 와이파이 인터넷전화기 40만대 보급 등도 병행한다.

서비스 차원에서도 음성 통화 고객이 유선전화를 대체할 수 있는 FMS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출시해 2개월간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데 이어, 향후 와이파이 커버리지 확대를 계기로 무선 데이터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와이파이 데이터 서비스 및 FMC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DRM 없는 일반폰’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3월부터 적용, 올해 전체의 50% 이상을 ‘Non-DRM’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하 사장은 “MP3 별도 변환 없이 휴대폰에서 이용토록 하자는 것”이라며, “멜론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시장 키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반폰에서도 T스토어 내 콘텐츠를 휴대폰으로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도록 사이드 로딩(Side Loading)도 확대된다. 6월 이후 일반폰을 대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관심을 끄는 스마트폰 정책과 관련, 안드로이드에 집중하면서 여타 OS도 함께 출시한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올해 2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라인업도 확대해 지난해 5종(전체의 3%)에서 올해 15종 이상(18%), 2013년 25종(40%)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스마트폰 라인업 중 안드로이드 탑재 휴대폰 비중이 12~13종에 달할 전망이다. 하 사장은 “모바일 인터넷 수요가 주로 인터넷 이용에 몰리는 만큼, 인터넷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에 당분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상생을 통한 오픈 마켓 활성화도 하 사장이 중시한 부분이다. 하 사장은 “배타적인 적용 없이 T스토어에 다양한 외부 앱스토어를 적극 수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처럼 숍인숍 형태가 아니라, 구똑 같은 레벨링으로 구글 마켓 등과 함께 하겠다”고 전략의 일단을 내비쳤다.

하 사장은 “2012년 오픈 마켓 플레이스(OMP) 이용 고객 수를 24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개발자 수도 올해 1만 5000명에서 2012년 6만으로 4배 성장하면서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SKAF(SK Application Framework)를 통한 통합개발환경도 제공한다. 하 사장에 따르면 현재 완성도는 100%에 가까이 오른 상태. 위피 기반 우수 콘텐츠도 스마트폰에 제공할 수 있고, 타 OS용 재개발시 추가부담을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장점을 기대한다.

하 사장은 “몇 개월을 검토 해 오늘 ‘마스터 플랜’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첫 시작으로 어떤 것은 부족하지만,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전향적으로 더 오픈하고, 공유할 테니까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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