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IPTV 내년 ‘반짝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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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또 모바일 IPTV가 시연된다. 지난 5월 제주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이어 두번째 국제행사 서비스로 이를 통해 지지부진한 모바일 IPTV논의가 다시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브랜드위원회 제3차 보고회의에서 송도균 상임위원이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이하 G20)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송통신의 역할 제고 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먼저 와이브로 기반의 모바일 IPTV 서비스를 통해 G20 참가국의 국영•공영방송을 방영할 예정이다.

G20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각국 정상들에게 모바일 IPTV 전용 단말기를 배포, 자국의 방송을 시청하거나, 정상회의 관련 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시연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모바일 IPTV는 12개 채널을 통해 10개 채널은 아시아 각국의 공영방송의 실시간 송신에 할당됐고, 다른 2개 채널은 이전 정상회담 VOD나 일정 체크, 제주 홍보 등에 할당됐다.

   
▲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도 모바일 IPTV가 시연되면서 관련 정책 마련 등 상용화 논의가 한층 달아올랐지만, 곧 시들해진 바 있다. ‘G20 정상회의’ 시연 전후엔 어떨까?

이때 KT와 알티캐스트 등은 간담회 등을 통한 직접 시연을 선보이면서 기술적 자신감을 내보였지만, 이후 관련 정책의 미비로 모바일 IPTV 논의는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당시 관련 정책 마련을 검토하겠다던 방통위는 물론, 현행 IPTV법 개정안 발의에 나설 예정이었던 국회는 현재 모바일 IPTV 도입과 관련,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사업자들 역시 DMB 마찰 등을 이유로 시장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와이브로 망을 이용한 모바일 IPTV 외, DMB나 이동통신망을 통한 서비스 구현도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열기에 힘입어 아이폰용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등장 등 환경변화에 대한 적극 대응도 요구되고 있다.

솔루션박스와 씨디네트웍스 등 CDN 업체들이 잇따라 선보인 ‘아이폰 스트리밍’ 서비스와, KT가 ‘쇼옴니아’폰에서 지상파DMB 대신 제공하는 ‘쇼 비디오’ 서비스도 주목 대상이다. 특히 ‘쇼 비디오’ 경우, 지상파를 포함, 30개 이상 채널 시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모바일 IPTV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모바일 IPTV 상용화에 있어 관건은 기술개발 아닌, 정치적 이슈 등 환경적 요인이 더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G20 개최시기를 들어 그간 상당부분 진척이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한편, 방통위는 국제사회에 방송통신을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 방안으로 모바일 IPTV 시연과 함께 ▲한국의 이미지 개선 프로그램 집중 방영 ▲IT강국의 위상에 걸맞은 최첨단 기술 체험관 운영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비한 국제협력 선도를 제시했다.

   
▲ G20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국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1999년 선진 7개국(G7)과 신흥경제국인 한국, 러시아, 중국,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유럽연합(EU) 의장국이 참여해 창설됐다.

내년 11월 서울 개최가 확정된 5차 ‘G20’의 정식명칭은 ‘G20 Seoul Summi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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