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애플리케이션’을 가능케 한 애플의 ‘앱스토어(App Store)’에서 일부 개발자 승인 거부에 대한 잡음도 간간이 일어나고 있다. 어느 경우에 애플은 개발자의 앱스토어 입점을 거부할까?
24일 C넷재팬은 22일자 비즈니스위크(BusinessWeek)지에 실린 애플의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인 필 쉴러(Phil Schiller)의 인터뷰 기사를 인용, 애플리케이션 승인 거부 이유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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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앱스토어’ 승인 프로세스엔 문제가 없는 것일까? | ||
이에 따르면, ‘입점’이 거부되는 애플리케이션의 약 90%는 기술적 문제가 원인이다. 쉴러 부사장은 “코드를 조정해 애플리케이션이 올바르게 동작하게 되면 승인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약 10%는 ‘부적절한 방법’이 이용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가령, 개인 데이터를 훔치려 하거나 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방조하는 경우, 또는 애플이 부적절하다고 여기는 콘텐츠을 포함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는 게 쉴러 부사장의 말이다.
이외 약 1% 정도가 판단이 어려운 ‘회색지대(gray area)’로 분류돼 승인이 거부된다. 예를 들면, 카지노에서 도박을 할 때 이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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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의 월드와이드 제품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인 필 쉴러(Phil Schiller)는 앱스토어 승인 프로세스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 ||
쉴러 부사장은 최근 승인 거부에 따른 일부 개발자 불만에 대해서는 “엄격한 관리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사과할 것이 없다”며, “단지 유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행동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애플은 유저가 신뢰할 수 있는 앱스토어 구축을 기본으로, 본인이나, 가족 혹은 친구 누구라도 앱스토어에서 이를 내려받아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쉴러 부사장의 말이다.
이와 관련, 이달 중순 아이폰용 음성 애플리케이션 ‘에어포일 스피커 터치(Airfoil Speakers Touch)’ 개발자인 폴 카파시스(Paul Kafasis)가 애플로부터 제품 승인이 거부 당하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반발, 주목 받은 바 있다.
블로그를 통해 그는 “애플이 자사 이미지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업데이트 한 제품 승인을 거부했다”며, “그러나 이 이미지는 당초 버전에서도 이용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5일, 자사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수가 10만개를 넘어 세계 최대 애플리케이션 거래장터를 이뤘다고 밝혔다.
앱스토어는 지난해 7월 등록 애플리케이션 500개로 시작해 불과 1년 반도 안돼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재 77개국에서 제공되고 있으며, 누적 다운로드 건수 역시 지난 4일 현재 20억건을 넘어선 상태다.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아이폰 경우, 이미 전세계 350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등에 이어 이달 28일 한국에서도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