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그동안 거의 활용되지 않았던 미개척 전파자원인 밀리미터파대역의 71~76/81~86㎓ 주파수를 고정 점대점(Point-to-Point) 통신용으로 신규 분배한다고 밝혔다.
밀리미터파 주파수란 30~300㎓대역의 주파수를 말한다. 파장의 길이가 1㎝~1㎜로 짧아 회로 등의 소형화가 가능하나, 대기나 수분에 의해 감쇠하는 특성으로 전송거리가 짧다.(60㎓대역 1㎞이내, 70/80㎓대역 2~5㎞)
이번에 분배되는 71~76/81~86㎓대역은 5㎓의 넓은 주파수폭을 활용, 1Gbps급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 구현이 가능해 초고속 무선인터넷중계망, 차세대 이동통신(4G) 중계망, 무선CCTV 등의 광대역 통신망 등으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통신 인프라가 낙후된 후발국가의 와이브로 등 무선통신망 구축시 중계망으로 활용될 수 있어 와이브로와의 동반 해외진출도 가능하다고 방통위는 덧붙였다.
70/80㎓대역을 포함하는 밀리미터파 대역 주파수는 전파의 특성상 대기, 수분으로 인한 신호의 감쇠가 커서 전파의 도달거리가 짧고 전파활용기술 개발이 활발하지 못해 내수시장의 규모가 작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 국내 밀리미터파대역 주파수의 90%이상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밀리미터파 주파수는 WPAN, 레이더, 이미지센서, 고정점대점통신용 등 한정된 용도로 사용되지만, 최근 60㎓대역에서 넓은 주파수폭을 활용, HD급 영상의 무압축 전송이 가능한 WPAN 기술이 표준화(IEEE802.15.3c)되는 등 기술개발과 표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방통위는 그동안 방송•통신 중계망용(36~40㎓), WPAN용(57~64㎓), 차량충돌방지레이더용(76~77㎓) 주파수 분배를 통해 밀리미터파 대역을 꾸준히 발굴해 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