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8년간 마케팅비 ‘3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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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이후 10년도 안된 기간 동안 국내 이동전화 3사이 총 서비스 매출액이 141조, 영업이익 28조, 당기순이익 17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이통3사가 쏟아부은 마케팅비만 무려 30조에 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송훈석 의원(무소속)은 28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 2001년부터 올 1/4분기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기록한 총 서비스 매출액은 무려 141조 2361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조 4127억원, 17조 284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총 매출액을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이 80조 7344억원에 이르고 있고 KT 39조 8742억원, LG텔레콤 20조 62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 경우, SKT가 20조 3615억원, KT 5조 5327억원, LGT 2조 5185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SKT 12조 6444억원, KT 3조 1514억원, LGT 1조 4891억원을 기록했다.

   
   

자료에 따르면, 또한 2001년 이후 이통3사가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총액은 6조 2957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최고의 직장으로 손꼽히는 국내 이통사의 팀장급 이상의 경우 억대 연봉자들도 수두룩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송 의원은 “요금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지적과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부 통신사는 적자 혹은 신규 투자재원 마련 운운하면서 이를 교묘하게 피해 오거나 거부해 왔다”며, “결국 가입자들만 봉이었고, 치열한 시장경에도 불구, 이통사 대주주와 임직원들 배만 부르게 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아울러 이통사들의 막대한 가입비 매출액 규모를 지적하면서, 가입안내와 전산등록 등 가입처리에 따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부과하는 가입비는 폐지돼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방통위 자료에 따르면, 2008년말 기준으로 이통3사가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가입비 누적액은 5822억원에 달하고 있으며,사업자별로 SKT가 4000억원, KT가 1056억원, LGT가 766억원에 달한다.

   

또한 송 의원은 방통위 자료를 인용, 지난 2001년부터 국내 이통3사가 마케팅비로 쏟아부은 액수가 무려 30조 481억원에 달한다며, 이러한 과도한 광고비 등 마케팅비 지출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케팅비’는 기업이 판매할동을 할 때 드는 비용, 시장조사비•판매촉진비, 유통비, 광고선전비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국내 이통사들의 과열•과당경쟁으로 인해 이처럼 천문학적인 마케팅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송 의원 지적이다.

작년 한해 동안에만 이통 3사가 지출한 마케팅비만 5조 9170억원에 달하고, 이 중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전체 지출액의 52%인 3조 62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송 의원은 전했다.

SKT 마케팅 비용은 지난 2006년과 2007년도에는 각각 전년대비 25%, 30.5% 증가했으며, KT도 18.5%, 40.9% 늘었다. LGT 또한 각각 27.5%, 38.4%로 지출규모를 늘렸다.

   

이통사 마케팅 비용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폰 보조금 외 과열경쟁에 따른 광고선전비 또한 막대한 규모로 조사됐다.

지난 2001년 이후 이통 3사의 광고선전비 지출액은 무려 3조 9678억원에 달했으며, 지난 1년 동안에만 4577억원을 지출했다. 사업자별로는 SKT가 2조 6370억원, KT가 9464억원, LGT가 3천844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위기 여파 등으로 국내 이통사 가운데 SKT와 KT의 광고선전비 증감율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감소됐지만 여전히 수천억원대의 광고비를 쏟아 붓고 있는 실정이다.

   

송 의원은 “이 같은 막대한 규모의 이통사 마케팅 비용은 결국 통신요금에 반영돼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며, “지난 9월 발표한 요금인사 방안에도 불구, 이통사들의 천문학적인 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해 볼 때 추가적인 요금인하의 여력은 충분하다’며, 마케팅비용의 지출 축소 유도를 방통위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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