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무선랜 장비 시장이 837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가 최근 발간한 ‘국내 무선랜 장비 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에 따르면, 올해 국내 무선랜 장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1.9% 증가한 837억원 규모를 기록하는 데 이어 2013년까지 연평균 19.8%의 성장세로 약 1692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009년 상반기 국내 무선랜 장비 시장은 약 39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올해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져 외산 벤더들의 장비 가격이 상승한데다, 가격이 높은 11n 제품의 보급이 증가했으며,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 장비 공급도 꾸준히 이뤄져 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IDG는 분석했다.

최대 전송 속도가 300Mbps에 이르며, 최근 표준 승인이 완료된 802.11n 장비의 경우 액세스 포인트(AP) 기준, 2008년 4분기 25.7%에서 2009년 2분기 말에는 41.6%로 점유율이 상승했다.

한국IDC의 한인규 선임연구원은 “802.11n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통신 사업자들이 무선랜(Wi-Fi)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는 데다 기업 시장에서 인증, 침입탐지와 방지 시스템 등 보안 기능이 강화되는 등 무선랜 시장의 지속 성장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며, “FMC, VoWLAN 등 컨버전스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의 추세에 따라 무선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