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통사들이 시장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가입자들이 원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반의 조민 연구원은 16일, “공유와 개방으로 흐르는 전세계 모바일 환경, 강화되고 있는 통신 요금제 인하 요구 여론으로 한국의 통신 사업자들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바일 가입자들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적극적인 통신사가 시장을 통치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하나의 단말기로 유무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미래의 환경에서 모바일 가입자는 다른 통신 서비스를 결합해 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통사들은 장기적으로 모바일 가입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모바일 가입자 보유율을 높이고 그 모바일 가입자를 중심으로 결합서비스 가입자를 늘리면서 ARPU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한국의 이통사들은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나 일반 휴대폰의 무선랜 접목, 저렴한 데이터 정액제 출시 및 개발자 비용 인하를 통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확보 등을 통해 데이터 컨수머 시장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조 연구원은 주문했다.
애플과 같은 휴대폰 제조사 및 개발자들의 입지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단기간의 데이터 매출 감소를 우려해 이통사들이 모험적인 시도를 주저한다면 변화하고 있는 모바일 가치사슬에서 상대적인 입지 약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조 연구원은 잊지 않았다.
한편, 조 연구원은 이통시장 성장이 한계에 이른 한국, 홍콩, 일본, 대만 등 국가의 시장 성장은 가입자 증가보다는 광대역 이동통신 및 3G 서비스 등과 같은 데이터 사용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