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15일, ETRI 브랜드 가치가 9573억원으로 평가돼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써의 존재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 회사인 옴니브랜드(Omnibrand, 대표 김성제)가 지난 2월부터 6개월에 걸쳐 ETRI의 브랜드 가치, 브랜드 역할•기능 분석 그리고 브랜드 파워 분석을 거친 결과이다.
옴니브랜드는 ETRI 최고 경영진 심층인터뷰, 주요 간부 FGI(Focused Group Interview) 등 철저한 내부조사와 함께 IT 기업, 유관기관(정부 및 전문기관), 교수•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정량적•정성적 외부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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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RI 전경 | ||
ETRI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수행한 국내 최초의 브랜드 가치평가라는 의미 외에, 브랜드 가치평가 전문기관을 통한 객관적인 분석•평가를 통해 ETRI의 진정한 미래가치와 국가 브랜드화 및 글로벌 브랜드화의 잠재능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옴니브랜드는 ETRI가 보유한 무형자산 이익에서 ETRI브랜드가 기여한 기능과 역할의 크기를 의미하는 ‘ETRI 브랜드 기능•역할지수 평가’에서 획득한 92점은 B2B의 특성을 가진 ETRI 연구사업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라고 밝혔다.
이는 ETRI가 정부의 R&D 수행을 통해 국가적으로 필요한 핵심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개발기술을 민간부문에 성공적으로 이전시킴으로써 국내 IT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밑거름 역할을 충실히 해온 점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옴니브랜드는 설명했다.
ETRI 브랜드 파워 요인으로는 TDX, DRAM, CDMA, 와이브로(WiBro), 지상파 DMB, 4G 이동통신시스템(NoLA), 디지털 액터 등 콘텐츠 분야의 원천•핵심기술 개발과 30여 년간 누적돼온 기술력, 국내외 기술특허 출원•등록을 통한 지적자산, 그리고 연구원의 수준 높은 맨파워로 요약됐다.
특히 IT기반 융합시대를 맞이해 교통, 건강, 국방, 우주 등 전산업 분야로 IT의 활용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ETRI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는 ETRI 브랜드 미래가치의 핵심요인으로 파악됐다.
ETRI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는 국내 정부기관, IT 산업계, IT 교육계, IT 전문가 집단들에게는 매우 잘 인지된 브랜드로서, 해외에서도 IT 관련 연구기관들에게는 비교적 잘 알려지고 있는 브랜드로 평가됐다.
반면, 비(非) IT업계와 일반 국민들에게는 브랜드 인지도가 형성돼 있지 않은 전형적인 B2B 브랜드로 평가돼 일반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국가브랜드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ETRI 최문기 원장은 “ETRI가 글로벌 IT 연구기관으로서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영전략과 브랜드 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해 ‘세계 속의 ETRI’로 거듭남과 동시에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견인차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가 지난 2006년에 조사한 외부 평가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연구개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소 총 10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TDX(7조), ▲DRAM(9.6조), ▲CDMA (56.4조), ▲지상파DMB(5.4조), ▲와이브로(5조), ▲기타기술(20.9조)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