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삼성 제트’ 한국 출시 안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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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6일, 올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 ‘삼성 제트(SAMSUNG JET, S8000)’를 내놓았다. 이달 초 티징 사이트(www.samsungunpacked.com) 오픈 등으로 기대를 부풀려온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3.1인치 WVGA(800×480) AMOLED를 탑재했다는 것. 이를 통해 ‘보는 휴대폰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게 회사측 기대다.


   
▲ 삼성 제트(SAMSUNG JET, S8000)

이 제품은 또 삼성의 야심작답게 3D ‘터치위즈(국내 ‘햅틱UI’) 2.0’을 최초 탑재했으며, 업계 최초로 일반 풀터치스크린폰에 MS 익스체인지 액티브싱크(Exchange ActiveSync)를 지원한다. 삼성의 독자 개발 차세대 모바일 웹브라우저인 ‘돌핀(Dolphin)’ 및 800M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탑재 등 주목할 만한 단말 진화도 이뤘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인 ‘삼성 제트’ 출시를 통해 휴대폰 업체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동시 런칭 행사를 진행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은 15일 영국•싱가포르•두바이를 시작으로 이번 달 안에 세계 50여개국에 동시 출시될 계획이다. “글로벌 런칭 모델 중 가장 빠르게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삼성 제트’는 한국에 출시되지 않는다. 글로벌 전략폰으로서 삼성전자가 하반기 야심작이라고 부르길 주저하지 않는 제품임에도 불구, 정작 한국엔 출시되지 않는다. 왜?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국과 한국의 경우 시장 상황이 다르다”는 말로 답했다. 시장상황의 차이 때문에 해외 및 국내 수요를 겨냥하는 제품이 다를 수밖에 없고, ‘삼성 제트’ 역시 해외시장을 겨냥, 출시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한 예로 “800만 화소폰의 경우, 유럽 지역에서는 큰 인기를 끈 데 비해 한국에서는 별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국내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을 통한 국내 공략을 제시했다. 결국, ‘제트’는 국내 수요를 장담할 수 없으리란 게 삼성 판단인 셈.

실제 삼성전자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공개한 AMOLED 탑재 ‘울트라터치(S8300)’ 경우, 출시 한달만에 유럽지역서만 50만대 이상 판매되는 돌풍을 일으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지난 3월 25일 국내 최초 선보인 80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의 풀터치스크린폰 ‘햅틱8M(SCH-W740)’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국내 800만 화소폰 출시는 당시 500만 화소폰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이다. 회사측 또한 올해 800만화소 카메라폰 시장의 본격 개화를 기대, 고화소폰 시장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에는 해외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프리미엄 풀터치폰 ‘울트라 터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울트라 햅틱’을 국내 출시, 800만 화소폰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삼성 제트’는 일반 터치스크린폰이지만, ‘스마트폰 보다 더 강력한 기능(Smarter than a Smartphone)’을 자랑한다는 게 삼성측 설명.

고기능 스마트폰 출시 대신, 일반 휴대폰에 스마트폰 버금가는 기능을 탑재한 데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접근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스마트폰보다 일반폰 수요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의 경계를 허문’ 이번 ‘삼성 제트’를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 삼성전자의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인‘삼성 제트(SAMSUNG JET, S8000)’가 한국엔 출시되지 않는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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