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휴대폰 메일체크’ 스마트폰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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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10일 일반 휴대폰으로도 스마트폰 처럼 다양한 이메일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내놓은 ‘오픈메일’ 서비스가 정작, 스마트폰에서는 이용할 수 없어 ‘반쪽짜리’란 지적이다.

‘블랙잭(SPH-M6200)’이나 ‘미라지(SPH-M4800) 등 KT가 출시한 스마트폰 경우, SK텔레콤과 달리 이메일 실시간 송수신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번 오픈메일 서비스는 프로그램 다운로드 형으로 30여종 일반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KT에 따르면, 이번 오픈메일 서비스는 위피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윈도 모바일 등을 탑재한 스마트폰 지원이 불가하다. 스마트폰 지원 계획도 현재로선 갖고 있지 않은 상태.

◆KT도 실시간 휴대폰 메일체크 출시=KT(대표 이석채 www.kt.com)는 10일, 휴대폰에서 다양한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메일’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월정액 3500원으로 정보이용료+통화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메일 발송 200건 초과시 건당 50원이 과금된다.


   
▲ KT가 휴대폰에서 이메일 체크를 할 수 있는 ‘오픈메일’ 서비스를 내놓았다. 아쉽게도 위피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일반 휴대폰만 지원,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아쉬움을 사게 됐다.

KT에 따르면, 기존 휴대폰 상의 이메일 서비스가 단순히 ‘읽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오픈메일 서비스는 이메일 수신뿐만 아니라 메일 작성, 첨부파일 확인(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파일 등), 메일 도착을 알려주는 자동통보 서비스 등 PC 환경과 유사한 이용 환경을 제공해 준다.

아울러, 기존 고가의 스마트폰에서 지원되던 다양한 이메일 기능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일반 휴대폰에서도 동일하게 지원 받을 수 있게 돼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이 서비스는 또한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 메일 작성 중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해 바로 첨부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의 편리성을 높였다.

현재 오픈메일 서비스를 통해 파란, 다음, 네이버 등 주요 포털의 메일을 이용할 수 있으며, POP3를 지원하는 회사 메일의 경우도 계정을 등록, 오픈메일 서비스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000 + SHOW버튼’을 눌러 ‘오픈메일’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현재는 약 30여종의 휴대폰에서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6월 중 출시 예정인 LG-KH3100, IM-U460K 휴대폰에는 오픈메일 프로그램이 미리 탑재돼 출시될 예정이다.

KT 개인고객부문 무선포털사업담당 윤기영 상무는 “모바일 이메일 서비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오픈 메일 서비스가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생활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 이용관련 사항은 오픈메일 홈페이지(http://openmail.show.co.kr)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오픈메일’, 그러나 스마트폰은 미지원=KTF가 사용자 편의를 위해 출시한 ‘오픈메일’ 서비스는 그러나 KT가 출시한 스마트폰 계열은 지원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사용 가능 단말에 ‘블랙잭(SPH-M6200)’이나 ‘미라지(SPH-M4800)’ 등 스마트폰은 빠져 있는 것.

이미 이들 스마트폰은 SK텔레콤 경우, ‘이메일 3000/5000’이나 ‘싱크메일(SYNCmail)’ 등을 통해 각각 정액제 3000원/5000원, 9000원에 실시간 이메일 송수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 가운데 이 기능을 최우선으로 꼽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반면, KT 경우, 스마트폰용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상태다. 이와 관련, 당시 KTF 관계자는 “시장 선점을 위해 스마트폰 분야에 막대한 투자가 가능한 SKT와 달리, KTF는 시장 형성 후 서비스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프레스토2’로 알려진 ‘IM-U460K’. 6월 출시 예정으로 오픈메일 프로그램을 자체 탑재해 출시된다.

이번 오픈메일 서비스가 스마트폰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이 솔루션이 위피 기반 애플리케이션이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오픈메일 서비스는 위피 기반 애플리케이션이기 때문에 윈도 모바일 등을 운영체제(OS)로 하는 스마트폰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 휴대폰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수요가 예상돼 오픈메일 서비스를 개발했다”며, “스마트폰 경우, 아직 수요가 많지 않아 솔루션 구축 초기비용 등 초기 투자 부담 때문에 현재로서 지원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KT 입장에 대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KT 미라지폰을 이용중인 한 사용자는 “SKT에서 KT(KTF)로 갈아탄 뒤 ‘이메일 3000’같은 서비스가 없어 가장 아쉬웠다”며, “메일 체크가 긴요한 입장에서 이번 오픈메일 서비스에 기대가 컸는데 미라지폰은 지원하지 않는다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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