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W-CDMA) 네트워크와 와이브로(WiBro)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폰이 나왔다. 출시가 90만원대로 SK텔레콤측은 일단 올해 이 모델을 통해 시장반응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최초 와이브로폰 출시인 만큼, 올해 얼마나 판매될 지 시장 예측은 현재로서는 힘들다는 게 SK텔레콤 공식입장이다.
◆SKT, 스마트폰 라인업에 ’와이브로폰’ 추가=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20일, W-CDMA 음성통화와 와이브로 데이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풀터치 와이브로폰(SCH-M83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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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이 19일, ‘3G+와이브로’폰을 출시했다. | ||
이 제품은 음성통화 경우, WCDMA망을 이용하고, 무선 인터넷을 활용한 데이터 서비스는 와이브로망이나 W-CDMA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운영체계(OS)는 윈도 모바일 6.1을 탑재해 다양한 스마트폰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2GB 메모리와 3M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3.3인치의 WVGA(480*800) 풀터치 디스플레이를 사용, 인터넷 사용을 더욱 편리하게 구현했고 ‘와이브로 메뉴’를 이용해 와이브로 데이터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는 ‘My Smart’, 원격으로 PC(집, 사무실 등)를 접속해 파일을 제어할 수 있는 ‘My PC’, 뉴스속보나 블로그 등 자주 갱신되는 콘텐츠의 요약문을 사이트 방문 없이 자동으로 수집하는 프로그램인 ‘RSS’ 기능 등이 제공된다.
SK텔레콤 안회균 DATA사업본부장은 “향후 이동 중 편리하게 웹서핑을 즐기고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며, “향후 고객은 생활 속에 필요로 하는 각종 데이터 컨버전스에 대한 니즈를 와이브로를 통해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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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터치 WiBro폰(SCH-M830) 세부 스팩 | ||
◆‘와이브로폰’ 얼마나 팔릴까?=SK텔레콤의 ‘3G+와이브로’폰 출시는 이미 올해 초부터 점쳐져왔다.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방침을 밝힌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의 의지가 아니라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SK텔레콤의 노력은 계속돼 왔다.
경쟁 와이브로 사업자인 KT에 비해 열세인 와이브로 커버리지 및 이용자 선호도는 SK텔레콤 와이브로 사업에 있어 약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와이브로폰’ 출시를 통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있지만, 동시에 약점만 더 부각시킬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재 SK텔레콤 와이브로 서비스는 서울 옥외 전 지역과 지하철, 성남, 고양, 인천, 부천, 광명, 안양, 과천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6월 이후에는 군포, 의왕, 수원 지역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지만, 커버리지 면에서는 KT가 이미 훌쩍 앞선 상태다. 안 터지면, 이용자 속만 터진다.
WCDAM 겸용 와이브로폰인 만큼, 이용자들이 WCDMA와 와이브로 요금제 둘 다 가입해야 한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단일 요금제가 필요한 이유이며, SK텔레콤은 내부적으로 이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현재 이중으로 가입해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 가장 저렴하게 와이브로폰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는 어떤 게 있을까.
SK텔레콤측은 ‘3G 데이터 퍼펙트 요금제(월정액 1만원)+와이브로 ‘미니’요금제(가입비 3만원/월정액 1만원, 데이터통화 0.5GB)’를 추천했다. 단말을 새로 구입하고, 가입비를 지불하고 나면, 월 2만원이면 일단 ‘값싸게’ 와이브로폰을 이용해볼 수 있는 것. 물론 이용 용량은 제한된다.
얼마나 팔릴까? SK텔레콤 관계자는 “첫 출시되는 단말기인 만큼, 시장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참고로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것은 ‘T옴니아’로 삼성전자에 따르면, 모두 13만 5000대 정도 팔려나갔다.
올해 와이브로폰이 더 출시될까? SK텔레콤측은 “스마트폰 적용모델로는 이 제품이 올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