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구글폰’을 6월 유럽지역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모델명: I7500)을 6월경 독일 등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I7500’은 안드로이드 OS를 장착하고 구글 맵, 구글 서치, 지메일(Gmail), 유튜브 등 다양한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탑재해 일반 PC처럼 편리하게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입한 다양한 콘텐츠도 이용 가능하다.

▲ 삼성전자가 구글의 개방형 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폰을 6월 유럽지역에 내놓는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중 처음으로 안드로이드, 심비안, 윈도 모바일, 리눅스 등 모든 스마트폰 OS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전략폰 ‘옴니아’에 윈도 모바일 OS를 탑재했고, 지난 2월 MWC에서 공개한 ‘옴니아 I8910 HD’에는 심비안 OS를 탑재하는 등 모든 스마트폰 OS를 지원하는 전략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삼성 구글폰은 특히, 그 동안 출시된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가장 얇은 11.9mm 슬림형 풀터치스크린 디자인에 1500mAh급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 휴대하기 편리하면서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3.2인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탑재해 밝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7.2Mbps 속도 HSDPA와 5.76Mbps 속도 HSUPA에 무선랜(WiFi)까지 지원한다.

또한 500만 화소 카메라에 오토포커스, 파워LED 등 고급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 8GB 내장 메모리를 기본 제공하고 외장 메모리도 마이크로 SD로 32GB까지 확장할 수 있어 사진,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을 손쉽게 저장,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개발 을 주도한 오픈핸드셋얼라이언스(OHA:Open Handset Alliance)의 초기 멤버로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7500’ 현지 판가는 6월 출시시점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여부도 관심거리.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출시여부는 미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측은 정만원 사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단말기 라인업에서 스마트폰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며, “안드로이드폰도 올해말이나 내년 초 도입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한편, 최초 구글폰인 HTC의 ‘G1’ 경우, T모바일을 통해 지난해 10월 독점 출시된 지 6개월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 성공적인 안착을 가능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