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컨버전스, T-DMB•M뱅킹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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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의 컨버전스 흐름과 관련, 향후 지상파DMB와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증가하는 반면, 영상통화는 당초 기대와 달리 미래가 불확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통신 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 www.mktinsight.co.kr)는 휴대폰 단말기의 컨버전스 기능보유 및 이용현황 관련, 2008년 9월 실시한 제8차 이동통신 기획조사(표본수 7만6천; 전국 14~ 64세)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먼저 휴대폰 단말기의 컨버전스 기능 보유율 경우 카메라의 사진 기능 보유율이 97.7%로 가장 높았으며, MP3(88.7%), 카메라 동영상 기능(88.2%), 외장메모리(49.0%), 블루투스(43.7%), 지상파DMB(20.5%), 위성DMB(8.0%) 순으로 나타났다


   

카메라(사진/동영상)와 MP3 기능 보유율은 90% 내외로 현재 대부분의 휴대폰에 기본 장착돼 포화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장메모리 보유율은 50% 정도로 ‘08년 상반기 조사 이후 정체돼 있으며, 위성DMB 또한 8% 수준에서 정체 상태이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외장메모리 보유율 경우, 내장메모리의 용량을 늘린 단말기의 증가에 영향을 받았고, 위성DMB는 지원되는 휴대폰이 특정 이통사에 편중돼 보유율 증가에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반면, 블루투스와 지상파DMB는 지속적으로 그 보유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휴대폰 컨버전스 기능 이용률 경우,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각 기능을 월 1회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을 살펴보면, 카메라의 사진 기능이 73.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 카메라의 동영상 기능(39.5%), MP3(34.1%), 외장메모리(16.5%), 지상파DMB(15.1%), 블루투스(10.7%), 위성DMB(3.9%) 순이었다.

각 기능을 보유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지상파DMB가 83.4%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카메라 사진(74.8%), 위성DMB(58.5%) 순이었다.


   

이용률의 변화를 살펴보면, 보유율과 마찬가지로 카메라사진, 카메라동영상, MP3 등은 이용률의 큰 변화가 없거나 소폭 감소했다. 카메라와 MP3의 이용률 정체는 전용기기의 이용 증가와 함께, 전용기기 또한 컨버전스화 되면서 휴대폰 이용이 대체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MP3는 기능보유자 기준으로 볼 때, 이용률이 계속 하락했다.

외장메모리의 경우에는 보유율과 이용률 모두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진이나 음악 파일의 저장을 요구하는 카메라와 MP3가 정체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블루투스와 DMB는 이용률과 보유율 모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상파DMB 경우, 기능보유자를 기준으로 10명 중 8명 이상이 월 1회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급율이 높아질수록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DMB방송의 누적적자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하나, 시청자가 지속 증가한다면, 새로운 수익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게 마케팅인사이트 기대다.

블루투스 기능의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이는 보유율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기능보유자 기준으로는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블루투스를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주변 기기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이용률의 증가는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위성DMB의 경우 기능보유자의 이용률은 58.5%로 높은 편이나, 기능 보유율 자체가 정체돼 있어 전체 이용자의 증가는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메라(사진/동영상)와 MP3의 보유율은 포화상태이며 보유자 기준 이용률 또한 정체상태여서, 더 이상의 이용률의 증가는 어려워 보인다는 평가다. 블루투스는 보유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주변기기와의 연결이 높아질 경우 이용률의 증가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았다.

지상파DMB는 보유자 기준 이용률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보유율과 함께 증가하고 있는 유일한 기능이다. 문제는 수익성.

한편, 휴대폰에 최신 기능이 추가됨과 동시에 휴대폰 서비스도 이러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출처: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기본적인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등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기능 외의 휴대폰 서비스들의 이용률을살펴보면, 휴대폰 무선인터넷 이용률이 4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2008년 상반기에 비해 6.0%p 낮아진 수치이다.

반면 영상통화, 모바일뱅킹, 대기화면, 모바일웹서핑, 텔레매틱스는 그 이용률이 지난 상반기 대비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영상통화는 3G 기반의 휴대폰 보급이 확대되고 있으나 기능보유자 기준 이용률은 감소하고 있어(기능보유자 기준 이용률: 08년 하반기 49.1%, 08년 상반기 74.7%, 07년 하반기 62.1%)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모바일뱅킹은 각 은행별 VM기반의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본격화 됨으로 인해 그 이용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여진다(VM이용률: 08년 하반기 7.5%, 08년 상반기 0.7%, 07년 하반기 1.6%).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이용률이 증가한 영상통화와 모바일뱅킹을 제외한다면, 기존의 무선인터넷, 뮤직서비스 등의 이용률은 낮아지고 대기화면, 모바일웹서핑과 같은 신규 서비스의 이용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신규서비스들은 기존의 제한적인 무선인터넷의 틀에서 벗어나 점차 컴퓨터 앞에서만 가능했던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향후 휴대폰 컨버전스는 단순히 새로운 멀티미디어 기능이 추가된 정도에서 벗어나 우리가 평상시 TV를 통해 보던 방송을 똑같이 볼 수 있고(DMB), 평소 컴퓨터를 통해 즐기던 인터넷을 똑같이 할 수 있는(모바일웹서핑)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위피의무제도 폐지와 같이 앞으로는 폐쇄적인 유료 서비스에서 벗어나, 개방형 컨텐츠/서비스를 지향함으로써 점점 커져가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새로운 컨버전스 기능을 탑재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런칭하기 전 시장가능성에 대한 정밀한 평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엄정한 수요예측에 근거하지 않은 투자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큰 손실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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