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16일(현지시각)부터 스페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WMC) 2009’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충전 가능한 휴대폰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삼성과 LG의 태양광 충전 휴대폰 ‘블루어스(Blue Earth)’와 ‘에코 프렌들리’폰은 휴대폰 뒷면 건전지 덮개에 태양광 패널이 장착돼 있어, 햇빛을 쏘이기만 하면 배터리가 충전되는 식이다. “10분 정도 충전으로 3분 가량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측 설명.
이들 제품을 통해 제조사들은 본격적인 그린 휴대폰 시대를 앞당기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한편, 최근 IT업계 친환경 대세를 선도하는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전세계 35개국 571개, 45개국 392개 휴대폰 회수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그린 IT’를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블루어스(Blue Earth)’폰=삼성전자가 공개한 태양광 충전폰 ‘블루어스(Blue Earth)’는 휴대폰 뒷면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에 직접 햇빛을 쏘이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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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폰 ‘블루어스(Blue Earth)’ | ||
회사측에 따르면,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휴대폰답게 소재•생산과정•UI•패키지 등도 철저하게 친환경 컨셉을 따르고 있으며, 외관 케이스도 플라스틱 생수통을 재활용한 PCM 소재로 제작했다.
또한 휴대폰 제작 과정에서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브롬계 난연제, 베릴륨, 프탈레이트 등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 휴대폰 패키지도 재생 용지로 작고 가볍게 제작해 친환경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친환경 컨셉에 맞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눈길을 끈다. 한 번 클릭만으로 휴대폰 밝기 등을 절약 모드로 변경하는 ‘에코 모드’, 내장된 만보기로 걸음수를 측정해 차량 이용시보다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절감했는지 알려 주는 ‘에코 워크’ 등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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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는 ‘MWC 09’에서 ‘블루어스’폰 공개와 함께 삼성 휴대폰의 친환경 캠페인인 ‘더 블루 어스 드림(The Blue Earth Dream)’을 선포, 그린 휴대폰 시대 주도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 ||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블루어스’폰 공개와 함께 삼성 휴대폰의 친환경 캠페인인 ‘더 블루 어스 드림’을 선포하며 앞으로 그린 휴대폰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 DMC부문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부사장은 “‘블루어스’폰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친환경 휴대폰을 선보일 것”이라며, “소비자•사업자들과 함께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Green Electronics Survey 2008’에서 자사 친환경폰 ‘SGH-F268’이 경쟁사 제품들을 제치고 최고 친환경 휴대폰으로 선정된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해 베이징 올림픽 공식폰인 ‘F268′(일명 ‘옥수수폰’)은 브롬계 난연제(BFRs)와 PVC를 사용 않은 친환경폰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환경 보호를 위해 현재 전세계 35개국에 571개 휴대전화 회수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소비자가 온라인상에서 직접 무료 우편 라벨을 출력해 폐휴대폰을 회수센터로 보낼 수 있는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EU에서 제정한 전기전자 제품 환경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을 전 휴대폰 모델에 적용하고 있다. 또한 올해 개발되는 모델부터 브롬계 난연제 사용을 금지했으며, 오는 7월부터는 PVC 사용도 중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에코 프렌들리’ 휴대폰=LG전자는 ‘MWC 2009’ 전시회에서 별도의 ‘에코 프렌들리 존’을 만들어 태양광을 이용해 충전 가능한 휴대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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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으로 충전한다!”LG전자, ‘에코 프렌들리’ 휴대폰 | ||
이번에 공개하는 에코 프렌들리 휴대폰은 배터리 커버에 태양전지를 장착해 충전이 어려운 곳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안 상용화를 목표로 10분 충전하면 3분간 통화 가능하다는 설명.
또한, 자원 낭비와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감소를 위해 올해 안에 출시되는 모든 제품의 케이스에 ‘그린 패키지’를 적용할 방침이다.
‘그린패키지’는 겉면의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용이하며, 포장 박스 크기를 줄여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자원도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콩기름 잉크(Soy Ink)와 재생용지(recycled paper)로 제작한 ‘친환경 사용설명서’도 적용된다. 콩기름 잉크를 사용하면 유성잉크 사용시 발생하는 인체에 유해한 알러지 유발물질인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 을 감소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이 외에 대기전력 및 소비효율을 높인 고효율 휴대폰 충전기 개발, 바이오 플라스틱, 재활용 플라스틱 등 친환경 소재 적용 휴대폰 개발로 자원 및 에너지 절약, CO₂배출 감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업계 트렌드를 리드하는 첨단 기능/디자인 외에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통해 기능, 디자인, ECO 등 휴대폰 전 분야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RoHS 6대 유해물질(납, 카드뮴, 수은, 6가 크롬, PBB, PBDE)을 대체한 친환경 휴대폰을 2006년부터 생산하고 있으며, 환경호르몬 유발 물질로 알려진 PVC, Halogen(염소, 브롬)에 대해서도 자발적인 대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외 45개국 392개 LG전자 서비스지점을 이용한 적극적인 폐휴대폰 회수 활동을 통해, 폐기물 감축 및 환경오염 예방, 자원재활용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