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 3세대(3G)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6월부터 TD-SCDMA, CDMA-2000(EVDO), WCDMA 등 3가지 방식의 3G 서비스를 본격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중 TD-SCDMA, CDMA-2000(EVDO)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3G 서비스는 올해 6월부터 본격 시작됐으며, 올해 1200만대에서 2000만대 규모인 3G 시장이 2013년에는 1억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4억80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독자 표준인 TD-SCDMA 를, 1억36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차이나유니콤이 WCDMA 기반, 3700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차이나텔레콤은 CDMA-2000 방식으로 3G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500여 개의 도시에서 3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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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가 중국 3G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TD-SCDMA와 CDMA2000 두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 ||
30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중국 독자 3G 방식인 TD-SCDMA 시장에서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시장 점유율 23.6%로 1위를 기록했다. DOPOD(19.4%), ZTE(16%), COOLPAD(15.8%), LG전자(11.6%)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또 CDMA-2000(EVDO) 시장에서도 5월부터 7월까지 누적 M/S 44.1%로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30.5%), COOLPAD(16.8%), 노키아(4.7%)가 2, 3,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차이나유니콤이 서비스 중인 WCDMA 시장에서는 5월부터 7월까지 소니에릭슨이 점유율62.7%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음 노키아(16.3%), 모토로라(9.5%), 삼성전자(7.6%) 순이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3세대(3G) 휴대폰 시장을 겨냥해 휴대폰 업계 최대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30일에는 베이징 인근 만리장성 쮜용관(居庸關)에서 ‘중국 3G 휴대폰 발표회’를 갖고 신제품 21종을 포함해 총 30여종의 중국 3G 휴대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또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TD-SCDMA를 기반으로 한 SGH-L288 휴대폰을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윈도 모바일 기반의 SGH-i688을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조직위에 L288을 공급하고 중국에서 3G 서비스를 하는 3개 사업자를 통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03년부터 중국에 통신연구소를 설립, TD-SCDMA 기술 개발을 주도해왔다"며, "앞으로 다양한 특화 휴대폰과 현지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중국 3G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TD-SCDMA, WCDMA, CDMA2000 등 중국의 3가지 3G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등 업계 최대 라인업으로 중국 3G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