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엣지를 구입해서 간단하게 개봉과 함께 살펴봤어요.


5.8mm라는 아주 얇은 두께가 특징인 제품인 만큼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벼움과 두께였습니다.
6.7인치 크기에 163g 무게는 근래 보기 드문 무게인데, 여기다 두께마저 얇으니 1g 차이의 갤럭시 S25 일반 모델과 비교했을 때 체감상 더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현존 최강 AP라고 볼 수 있는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와 12GB 램은 충분한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스펙이지만, 얇은 두께때문인지 다른 S25 시리즈에 비해 스로틀링이 많이 걸렸습니다. 실제로 테스트 중 발열도 꽤 잘 느낄 수 있었고요. 그리고 카메라는 망원이 빠진 200MP 광각과 AF를 지원하는 12MP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됐습니다.

망원의 부재가 아쉬운데, 아무리 200MP에서 픽셀 비닝으로 2배 4배 10배 줌을 지원한다고 해도 물리적 망원 카메라는 아쉽습니다.
그리고 3,900mAh의 배터리는 아직 조금 더 사용해 봐야겠지만, 걱정부터 하게 만드는 요소였습니다. 갤럭시 S25 일반이 4,000mAh, S25 플러스가 4,900mAh, 그리고 울트라는 5,000mAh로 이 셋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데, 이 부분은 조금 더 사용해 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 밖에 25W 유선 충전과 Qi2 Ready가 탑재됐습니다. 긍정적인 의미로 목업 같은 느낌이 계속 들었는데, 실제로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달라질지 조금 더 사용해 보고 추후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 S25 엣지 한 달 사용 후기
얇은 두께가 특징인 삼성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일인 5월 말부터 지금까지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사용해 봤습니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5 일반 모델이나 S25 울트라에서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에 덩달아 기대되는 모델이었고, 크고 무거운 최근 스마트폰들 대비 가볍고 얇으면서 성능이 좋다는 이유로 기다렸던 제품이기도 했습니다. 얇은 두께가 특징인 “엣지” 모델이 다음 세대에도 출시하게 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앞으로도 볼 수 있었으면 했는데, 간단하게 사용해 본 느낌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두께 위주의 디자인입니다. 5.8mm라는 두께는 숫자로는 체감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아이폰 16 프로보다 2.5mm 얇고, 평소에도 두껍다고 느끼지 않았던 갤럭시 S25 일반 모델보다도 1.4mm 얇은 두께입니다. 사실 두께라는 것이 비교 사진이나 숫자로 된 수치보다는 실제로 들었을 때 더 큰 감흥이 생기는데, 그동안 크고 무거운 스마트폰에 적응해서인지 첫 느낌은 약간 충격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얇고 가볍기 때문에 사용하는 느낌 자체가 달랐고, 개인적으로는 6인치 중후반 이상 크기를 가진 스마트폰을 선호하지 않는데, 갤럭시 S25 엣지는 두께가 얇아서인지 큰 면적은 또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역체감이 있는 정도였습니다.


이미 충분히 검증된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되었기 때문에 성능 부분에선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은 하지 않기 때문에 테스트 삼아 게임을 좀 해보면 발열 같은 부분에서 조금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게 되는 상황이 있는데, 실제로 갤럭시 S25 엣지로 게임을 해보거나 3DMark와 같은 벤치마크 테스트를 해도 함께 가지고 있는 갤럭시 S25 일반 모델이나 S25 울트라랑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출시 초기에 얇은 두께로 인해 발열 시스템이 부족해서 발열이 있다라는 얘기가 있었고, 출시 시기도 여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발열에 대해 평소보다는 조금 더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 부분 역시 걱정할 만한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면 저는 카메라였습니다. 카메라 전체에 대한 아쉬움이라기보단 지극히 성향 차이인데, 망원 렌즈가 없다는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200MP 광각 카메라의 픽셀 비닝을 이용해 최대 2배, 4배, 최대 10배 줌까지 사용할 수는 있지만, 망원이 주는 특유의 화각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망원이 빠진 것이 가장 아쉬웠지만, 초광각 AF를 이용한 접사 촬영으로 급을 나누는 경우가 있는데, 다행히 갤럭시 S25 엣지는 접사도 가능해서 망원이 빠진 거 이외에는 큰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부분 디자인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있는데, 아무래도 카메라는 물리적인 크기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제외한 부분을 얇게 만들기 위해 이중 카툭튀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 디자인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개인 취향 차이로 남겨두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배터리였습니다. 4,000mAh의 갤럭시 S25보다 100mAh 부족한 3,900mAh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배터리 용량은 맞습니다. 실제로도 체감할 수 있는 정도였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루에 한 번 충전하는 패턴이 두 번 충전으로 늘어난다거나 하지는 않았고, 제 패턴으로는 아침에 완충 상태에서 일반적인 패턴으로 오후 5~6시 사이에 한 번 더 충전하는데, 이 시간이 조금 앞당겨졌고, 이렇게 충전한 이후엔 잠들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 역시 카메라와 마찬가지로 물리적인 크기를 거스를 수 없기 때문에 분명한 한계가 보이는 부분이지만, 이 부분은 소프트웨어와 AP의 전력 효율로 최대한 커버해야될 수밖에 없습니다. 곧 공개될 차세대 갤럭시 폴더블도 얇아지면서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인데, 폴더블 특성상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는 사용성이 약간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폴더블 부분에선 조금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는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오히려 다른 스마트폰을 만졌을 때 불편하기까지 할 정도로 매력이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케이스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의 얘기이고, 기본적으로 탑재된 Qi2 Ready를 애플의 맥세이프처럼 활용하기 위해서는 케이스 장착이 필수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대다수입니다.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우지 않고 사용하는 사람들을 찾기 쉽지 않고, 보통 요즘은 케이스가 기본이 되는 상황이기도 해서 더욱 그런데, 이 얇은 두께의 장점을 더 살리려면 기기 자체에 자석이 탑재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1,496,000원부터 시작하는 출고가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는데, 거의 비슷한 포지션인 S25 플러스보다도 비싼 가격이면서 울트라 모델과의 중간 가격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맞다 틀리다보다는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느꼈습니다.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얇은 두께는 충분히 매력이 있지만, 두께를 위해 희생된 망원 카메라나 케이스 장착에 대한 이런저런 요소들을 생각하면 아직 발전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보이는데, 다음 세대의 엣지를 또 만나볼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편한 사용성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