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V50 ThinQ의 출시에 앞서 코엑스의 야외 부스를 통해 V50 ThinQ와 5G VR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어 현장을 찾아가 봤는데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V50을 체험하기 위한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체험을 위한 방문객보다도 행사 도우미들이 계속 추워하는 모습이 더 안타까웠는데요, 여튼 공개했을 때부터 정말 너무나 큰 실망을 했기 때문에 큰 기대 없이 찾아가 살펴본 V50 ThinQ와 듀얼 스크린은 어떤 모습인지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V50 ThinQ의 대표적인 특징은 별도로 판매되는 듀얼 스크린입니다. 그런 이유로 다른 홍보 내용보다는 듀얼 스크린만을 내세우고 있었는데요, 행사장에서 들은 내용은 기본 구성품은 아니며, 별도 구매해야 하지만 사전 예약 고객들에게 제공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V50 ThinQ와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채로 전시되어있어 바로 살펴봤습니다. 듀얼 스크린과 V50 ThinQ의 화면 크기가 달라서인지 어두운 배경화면이 적용된 상태였는데요, 한눈에 봐도 비율의 이질감이 상당합니다. 또한 듀얼 스크린으로 게임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사실 터치스크린으로 조작은 큰 매리트가 없습니다. 화면을 가리지 않고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정도의 장점이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듀얼 스크린을 닫으면 전면엔 별다른 기능은 없고 하단에 듀얼 스크린 로고만 있습니다. 화면을 닫은 상태로도 통화할 수 있게끔 수화부 부분은 뚫려있습니다.
듀얼 스크린을 닫은 모습은 흡사 닌텐도와 같은 모습인데요, 전체적인 부피를 보면 항상 착용하고 다니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카메라 부분은 최소한의 부분만 뚫어놓은 것이 아닌 큼지막하게 뚫려있는 모습입니다. 트리플 카메라와 LED 플래시, 그리고 지문 인식 센서가 있고, 제일 상단에는 5G 로고가 있습니다. 이 로고는 그냥 로고가 아니고 LED 알람 역할을 해주기도 하는데요, 평상시에는 밝아졌다 어두워졌다를 반복합니다.
듀얼 스크린은 90도와 180도 부분에서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원하는 각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순 없는데요, 아무래도 무게와 같은 문제들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도 듀얼 스크린의 큰 단점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
LG에서 주장하는 듀얼 스크린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 화면마다 각각 다른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일 텐데요, 유일한 장점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메모를 한다거나, 실시간으로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친구들과 채팅을 한다거나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사실 그게 전부입니다.
게임패드도 조작성을 생각한다면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LG에서 듀얼 스크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만한 콘텐츠들을 만들어준다면 어느 정도 사용성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예전 G5의 모듈을 보면 큰 기대감은 없습니다.
듀얼 스크린을 제외하고 V50 ThinQ만을 놓고 봐도 전작 대비 큰 변화는 없습니다. 기존과 똑같은 노치 디스플레이와 후면 지문 인식, 트리플 카메라까지 거의 그대로이며, 전작에서 좋은 평을 받았던 무광 후면은 다시 유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후면 LG 로고 밑에 있는 접점부를 통해 듀얼 스크린과 연결됩니다.
듀얼 스크린은 노티바의 설정을 통해 켜고 끌 수 있는데요, 굳이 꺼놓지 않아도 상시 착용은 무리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그냥 탈착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LG 스마트폰의 리뷰를 진행할 때마다 항상 LG가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매번 실망을 안겨주는데요, 제가 V50 ThinQ와 듀얼 스크린에 대해 좋은 평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같은 시기에 공개된 타사의 스마트폰들과 나란히 놓고 보면 정말 처참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이나 중국의 화웨이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을 때 LG는 듀얼 스크린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분명 기술력이 부족해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LG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과는 조금 다른 방향을 가고 있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 지금까지 쭉 버텨온 것이 신기하기도 한데요, 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출시 시점과 플래그쉽 라인업이 엉망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LG는 이런 부분들에서 재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셀룰러 뉴스 김준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