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행정부의 스마트폰 ㅇ배 ‘주소찾아’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정부 중앙부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의 ‘앱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앱을 장애인이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앱 접근성’이라고 한다. 전체 국민 중 74.3%, 장애인의 39.9%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시대에 스마트폰을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장애인 이용자를 위한 앱 접근성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모바일 앱 접근성 평가기관인 웹발전연구소가 에스앤씨랩과 공동으로 진행한 앱 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17개 중앙부처 중 앱스토어에서 해당 중앙행정기관의 이름으로 앱이 등록된 곳은 13개 부처에 불과했다.
13개 앱 중 절반 이상인 7개가 미흡 또는 매우 미흡 판정을 받았다. 평균점수는 70.9점으로 ‘보통’이고, 13개 앱 중 ‘우수’ 등급 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앱 접근성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개 전체 앱 중 법무부의 ‘법아! 알려줘’가 89.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안전행정부의 ‘주소 찾아’가 메인화면부터 일부 대체텍스트가 제공되지 않거나 전반적으로 앱 사용의 어려움이 많아 53.9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13개 부처가 제공하는 대부분 앱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대체 텍스트, 초점, 누르기 동작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어 보이스오버 사용자가 사용하기 어려우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계 단계부터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점검하고 모든 사용자가 앱 활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번 조사는 17개 중앙행정기관 중 앱스토어에서 해당 중앙행정기관의 이름으로 등록된 13개 기관의 앱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와 안전행정부의 앱 접근성 실태조사와 동일한 기준과 배점으로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4월에 1차 평가를 하고, 5월에 2차 검증을 했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중앙부처 앱 중에 앱 접근성 인증마크 합격 기준인 95점 이상을 받은 앱은 하나도 없고, 13개 앱 중 3개 앱 만이 80점 이상으로 양호 등급을 받았다”며 “나머지 10개 앱은 장애인들이 접근하는데 불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웹사이트의 접근성은 많이 개선됐는데, 모바일 앱의 접근성은 아직 초보 단계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모바일 웹 접근성’과 ‘모바일 앱 접근성’ 및 ‘웹 개방성’ 평가와 인증 전문기관인 웹발전연구소는 2000년부터 웹사이트와 웹 접근성을 평가해왔으며, 2011년부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앱 접근성 평가를, 2013년부터는 국내최초로 모바일 앱 접근성 인증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