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장현실 기자 = IT업계가 걸그룹에 빠졌다. 장기 불황에 위축된 소비 심리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고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걸그룹 마케팅’이 IT업계에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특히 IT업계의 경우 다른 업계에 비해 젊은 고객이 많다는 업계 특성상 걸그룹 마케팅이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보다 적극적이다. 또 치열하게 전개되는 IT업계의 마케팅에서 걸그룹의 이미지나 춤과 노래를 활용한 각인효과가 뛰어난 점도 이들의 활용이 많아지는 이유다.
LG전자 포켓포토 ‘포포’는 섬씽(Something), 여자대통령, 반짝반짝 등을 히트시키며 ‘대세돌’로 떠오른 걸스데이를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걸스데이와 함께한 CF에서 실생활 속 다양한 활용법을 제시하는 한편, ‘걸스데이를 불러주세요’ 등 제품의 특징과 걸스데이의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LG전자는 걸스데이의 톡톡 튀는 발랄함이 포켓포토 제품 이미지와 부합해 모델로 기용하게 됐으며, 걸스데이 모델 기용 후 소비자 인지도와 선호도가 수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포켓포토 포포는 안드로이드, iOS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있는 사진을 블루투스(Bluetooth) 또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활용해 즉시 인화할 수 있는 모바일 포토 프린터다. 특히 ‘14년형 포켓포토’는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76Ⅹ120)로 휴대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슬림해진 크기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수명을 더욱 강화해 완전 충전 시 30매까지 인화가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건강하고 활발한 이미지의 씨스타, 청순하고 발랄한 이미지의 수지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걸그룹을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는 씨스타를 섹시한 세일러문으로 변신시킨 광고를 통해 대한민국대표브랜드대상 4년 연속 수상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광고에서 씨스타는 애니메이션 세일러문의 주제가 개사한 노래와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상징하는 일명 ‘까까(깎아)춤’을 통해 11번가의 가격 혜택을 부각했다. 또 씨스타와 함께 놀이공원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걸그룹을 활용해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지난해부터 미쓰에이 수지를 모델로 발탁, 전년 대비 41% 늘어난 114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티몬은 ‘오늘은 수지 맞는 날’ 등 기발한 카피의 광고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도 걸그룹을 모델로 기용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특히 남성 이용자가 많은 RPG 장르에서는 걸그룹을 활용하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모바일 RPG 게임 ‘티격태격’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AOA를 모델로 기용해 높은 홍보 효과를 거뒀다. 티격태격을 서비스하는 이펀컴퍼니는 정식 서비스 전부터 AOA를 홍보 모델로 기용, 게임의 인지도를 높였으며 출시 후에는 게임 내 캐릭터로도 등장시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LG전자 관계자는 “그 간 다른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던 걸그룹 마케팅이 IT업계에서도 최근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며 “걸그룹 마케팅 효과로 앞으로도 많은 IT업체에서 걸그룹을 모델로 젊은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사진 제공: OPQ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