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박세환 기자 = 통신비 절감을 위해 유·무선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가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초고속인터넷과 휴대폰이 결합할 경우, 월 평균 2만3600원의 절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 전문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의 19차 이동통신 기획조사(2014년 3~4월 조사)에 따르면, 가구 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절반 이상인 52%가 초고속인터넷과 휴대폰을 결합으로 이용하고 있었다.
SK브로드밴드(이하 SKB)의 결합 이용률이 63%로 가장 높았고, KT(48%)와 LG U+(39%)가 그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사가 전체적으로 6%p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LG U+가 10%p로 가장 컸다. SKB는 7%p 증가했으며, KT는 3%p 증가에 그쳤다.
결합된 초고속인터넷은 평균 2.8대의 휴대폰과 묶여 있었고, 월 평균 2만3600원의 금액을 할인 받고 있었다. 통신사별로는 SKB가 평균 3.2대의 휴대폰과 결합돼 월 평균 2만8800원을 할인 받아 결합 이용률, 결합 휴대폰 수, 평균 할인 금액이 모두 컸다.
이용 중인 초고속인터넷 회사를 선택한 이유로는 ‘결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상품이 마음에 들어서’가 46%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저렴한 이용 요금’, ‘가입 시 제공 혜택’ 등 경제적인 이유를 꼽았다.

출처: 마케팅인사이트
반면, ‘서비스 품질’, ‘기업 이미지’, ‘A/S’ 등 간접적 효익의 영향력은 낮았다. 결합상품으로는 ‘휴대폰’에 대한 선호가 높았으며(48%), 그 다음은 ‘유료방송(30%)’, ‘집전화/인터넷전화(20%)’ 순이었다. 특히 SKB는 ‘휴대폰(56%)’, KT는 ‘유료 방송(43%)’에 강점이 있었다.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결합상품은 가계통신비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며, 통신사 입장에서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방지하는 방안이 된다. 통신비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의 요구와 가입자 이탈을 막으려는 통신사의 기대가 잘 어우러진 상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현재 인터넷과 휴대폰의 결합은 2가구 중 1가구에 머물고 있어 향후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쟁에서의 성과는 향후 통신 3사의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마케팅인사이트는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