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OS전략은 ‘3-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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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12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 2013’ 모습. /사진= KT

지난 11~12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타이젠 개발자 서밋 2013’ 모습. /사진= KT

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개발중인 오픈소스 운영체제(OS) ‘타이젠(Tizen)’ 탑재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와 타이젠, 윈도OS 3축을 동시에 가져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은 20일 내놓은 시장보고서를 통해 “삼성은 안드로이드 단말 생태계의 절대강자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안드로이드를 버릴 수는 없다”며 “향후에도 주력 플랫폼은 안드로이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우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LG전자가 넥서스10의 차기 버전을 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구글과의 관계가 점차 소원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결국 삼성은 지속적으로 유효한 차별화된 하드웨어 경쟁력을 유지하고, 서비스 측면에서 구글에 벗어나려는 시도를 자의반타의반으로 할 수 밖에 없다고 애틀러스는 분석했다.

결국 삼성은 타이젠을 적극 껴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문제는 타이젠이 의미 있는 개발자 생태계를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인가 여부라는 게 애틀러스의 지적이다. 타이젠폰이 저가 단말이 아닌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다면 타이젠폰의 가치를 더욱 높일 서비스와 콘텐츠는 필수적인데, 이 점에서 아직은 부족하기 때문이다.

애틀러스는 결국 삼성전자가 타이젠 이외에도 아직 점유율은 미미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까지 수용하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추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물론 MS와의 협력은 ‘또 다른 구글’과 협력하는 것이지만, 공동의 적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타이젠 스마트폰의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프로토타입 단말을 선보였으며, 지난 9월초에는 4.8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타이젠폰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일본 NTT도코모가 내년 1월 중 타이젠폰을 출시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삼모바일(SamMobile)이 지난 12일 보도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통사와 통신망 연동 테스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국내 처음 ‘타이젠 개발자 서밋 2013’이 KT와 삼성전자 등이 참여해 열렸으며, 삼성전자의 타이젠 스마트폰(개발자용)이 국내 전파인증을 통과했다는 보도도 20일 나왔다.

이와 관련, C넷(CNet)은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엘빈 김 수석 엔지니어가 “타이젠과 안드로이드는 미래에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타이젠이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매우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디바이스는 내년 말부터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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