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롯데마트(대표 노병용)는 대형마트로서는 처음 알뜰폰인 ‘세컨드(2nd)’폰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세컨드’폰은 선불 이동전화 전문업체 프리피아(대표 박희정)가 알뜰폰 사업자인 SK텔링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말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www.prepiamall.co.kr)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던 8만4900원의 초저가 휴대폰이다. 작고 가벼우면서도 라디오, MP3, 블루투스, 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폰’으로 알려진 이 제품은 저가의 휴대폰, 무약정, 저렴한 통신비를 특징으로 하는 또하나의 선택지가 소비자들에 제공됨에 따라 알뜰폰(MVNO) 시장 활성화 여부도 주목받은 바 있다.

롯데마트도 ‘세컨드(2nd)’폰 판매에 나서면서 알뜰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잠실점, 구로점 등 서울권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시범 판매했으며 이달 말까지 전국 60개 점포로 확대해 선보일 계획이다.
외국에 나가 현지에서 유심카드를 장착하면 한국 번호와 현지 번호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해외여행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롯데마트 측은 전했다. 요금제 역시 음성통화 기준 1초당 1.64∼3.64원으로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최대 32% 저렴하다.
김보현 정보통신가전팀장은 “(편의점에 이어) 마트에서도 알뜰폰을 판매하게 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 동향에 따라 알뜰폰 품목수와 취급 점포 확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뜰폰 시장을 겨냥한 저가 폰 공급이 다양한 고객 접점을 통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이마트가 SK텔레콤과, 홈플러스는 KT와 손잡고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형마트 3사가 알뜰폰 사업을 본격화하는 셈이다.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GS25, CU에 이어, 롯데슈퍼나 GS슈퍼마켓 등 기업형슈퍼마트(SSM) 역시 알뜰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 예상대로 이러한 ‘세컨폰(서브폰)’ 수요의 급증으로 올해가 알뜰폰 시장 성숙기 첫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