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결제사기 ‘스미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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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룰러뉴스 홍석표 기자 = 일명 ‘스미싱(Smishing)’이라는 신종 휴대전화 소액결제 사기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휴대전화 사업자들도 일제히 관련 대책을 내놓았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1일,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hing)’이 횡행하면서 그 수법도 점차 교묘해져 문자메시지 접속만으로도 소액결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보다 각별한 주의를 요망했다.

최근 유명 외식업 무료쿠폰 제공 문자메시지를 받고 접속했더니 게임사이트에서 수십만원이나 소액결제됐다는 피해가 다수 발생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최근 3개월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스미싱 사기 피해는 총 38건으로 금년 초 관련 피해사례가 언론에 집중 보도된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출처: 한국소비자원

피해는 대부분 문자메시지에 있는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는 순간 휴대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면서 결제에 필요한 승인번호가 사기범에게 전송되고, 게임사이트상에서 게임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 구입으로 이어져 발생된다.

소비자들은 직접 인증번호나 개인정보를 입력한 적이 없어 결제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요금청구서를 받아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나 20만~30만원의 적지 않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악성코드를 유포한 사기범에 의해 인증번호가 해킹 유출되고 있고, 결제된 게임아이템 등도 즉시 현금화되고 있어 사실상 피해구제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러한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심쩍은 문자메시지는 절대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하며, 해당 통신사에 요청해 소액결제금액 한도를 차단하거나 축소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통신사업자들도 대응에 나섰다.

KT는 스미싱 관련 대책으로 같은 날 결제대행사업자(PG)들과 함께 접수된 스미싱 피해 사례에 대해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실제 피해가 확정되면 청구 대금의 결제를 유보하고 보상을 시행키로 했다.

추가적인 피해자를 막기 위해, 2월 중 통신 서비스 이용자를 전체를 대상으로 스미싱 관련 주의 안내 문자(SMS)를 발송하고, 요금 청구서에 주의 사항을 안내하여 추가적인 이용자 피해방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월 중순부터 시행중인 스미싱 관련 피해 발생 사업자에 대해 기본 30만원에 5만원으로 한도를 축소하는 정책을 강화키로 했다.

KT는 지난 2월 7일부터 결제서비스 이용자의 거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휴대폰 안심결제서비스’를 활성화해 스미싱 관련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안심결제서비스’는 핸드폰번호와 주민번호를 입력한 후 인증번호를 받기 전 개인이 설정한 비밀번호(4자리)를 한번 더 입력하는 서비스다

‘휴대폰 안심결제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고객센터(핸드폰으로 114)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스미싱 사기 피해 고객이 보상을 요청할 경우 자체 검증절차를 거쳐 스미싱 피해로 확인되면 익월 청구되는 휴대전화 요금에서 피해 금액을 청구 유보 또는 취소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보상대책과 별개로 피해 발생의 근본적 예방을 위해 다음 주부터 ‘휴대폰 소액결제 비밀번호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휴대폰 소액결제 비밀번호 서비스’는 기존의 소액결제 인증번호 6자리 중 3자리를 휴대폰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는 방식으로 이를 도입하면 휴대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되더라도 해커는 사용자 비밀번호를 편취할 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소액결제 비밀번호는 LG유플러스 고객센터를 통해 사전에 설정할 수 있으며 향후 홈페이지에서도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휴대폰 소액결제 비밀번호 서비스’ 외에도 상반기내 소액결제 개인 인증강화 시스템을 추가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업계 최초로 스미싱에 따른 불법적인 결제 요청을 취소해주는 등 대책을 내놓았다.

■소비자 피해 예방법(한국소비자원)

1. 정체불명의 인터넷주소 포함 문자메시지는 절대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한다.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은 공식 앱장터에서 직접 내려받아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2. 결제대행사나 금융회사라며 결제취소나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나 전화에도 절대 승인번호를 입력하거나 제공해서는 안된다.
-실제 결제대행사, 통신사, 금융사는 이용자에게 승인번호나 비밀번호를 묻는 일이 없다. 이러한 경우 확인을 위해서는 인터넷포털 등을 통해 검색한 해당기관 대표번호로 직접 전화하여 알아본다.

3. 보다 근본적인 예방책으로 통신사에 휴대전화 소액결제 차단을 신청한다.
-무분별한 사용이 우려되는 미성년자나 소액결제 이용이 거의 없는 가정에서는 아예 해당 통신사에 요청하여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차단하거나 이용패턴에 맞게 결제한도를 축소하는 것이 좋다.

4.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서에 신고한다.
-사고 발생 즉시 인지했다면 게임사 통한 결제취소를 요청해 볼 수 있다(사용되지 않은 게임아이템이나 사이버머니는 환불 가능).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나 가까운 경찰서에 피해사실을 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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