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5 보조금 대란이 현실화되자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사업자 대응도 분주해졌다. 그럼에도 불구, 경쟁 스마트폰들의 가격 폭락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아이폰5(왼쪽)와 갤럭시S3 비교 모습.
아이폰5가 출시되자마자 보조금 대란에 휩싸였다. 아이폰5 보조금 과열양상이 현실화되자 방통위가 구두경고를 내렸고,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무관하다”며 해명에 나섰다.
현재 아이폰5는 SK텔레콤 T월드샵과 KT 올레샵, 통신사 대리점 및 아이폰 유통채널 등에서 예약가입을 받고 있다. 정식 출시는 오는 7일부터 이뤄지며, 예약가입이 이뤄진 30일 밤 10시부터 불과 두 시간만에 양사 18만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관련기사:?아이폰5 예약판매 열기 속, KT “압승”>
아이폰5 유치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일부 온라인 유통점에서는 최저 40만원대 판매가 조건으로 가입자를 모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5 16GB모델의 경우 출고가는 81만원 4000원. 통신사가 제공하는 공식 보조금 규모가 13만원(62요금제 경우)임을 감안하면, 20만원 이상의 추가보조금이 더 제공되는 셈이다. 단말 당 통신사가 주는 마진을 포기하는 대신, ‘규모의 경제’를 가져가려는 계산 때문에 이러한 보조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3일 종일 아이폰5 보조금이 이슈가 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이폰5를 출시한 KT와 SK텔레콤을 상대로 실태조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구두경고를 전달한 상태다. 방통위는 지난 9월말 ’17만원 갤럭시S3’ 보조금 대란에 대한 조사 결과도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아이폰5 보조금 경쟁이 기타 다른 스마트폰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업계 우려에 대한 방통위 나름의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방통위 조치에 따라 대폭 보조금을 지급하던 일부 유통점들이 관련 예약가입을 거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들도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이미 일부 유통점 판매 행위를 ‘제살 깎아먹기’라며 무관함을 강조했던 통신사들은 참고자료 배포를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
SK텔레콤 경우, 이날 오후 아이폰 5 보조금 관련 입장을 내놓고 자사는 아이폰5 판매시 ▲보조금 13만원(LTE 62 요금제 기준) ▲LTE 플러스 요금할인422,000원(LTE62 요금제 24개월 약정 기준, 월 17,6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사 온라인판매 채널은 회사 공식 사이트인 T월드샵(www.tworldshop.co.kr)이 유일하며, 이외 어떤 온라인 사이트나 쇼핑몰에서도 공식적인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공식 채널를 통하지 않은 온라인 구매는 개인정보 유출, 사기 판매 등 고객 피해가 예상되므로 고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특히 SK텔레콤은 최근 온라인 스마트폰 커뮤니티, 공동구매사이트 등에서 일부 진행중인 아이폰5 저가판매 및 이로 인한 고객피해와 유통질서 훼손 방지를 위해 ▲SKT 대리점의 온라인 판매자 및 딜러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온라인 불편법 판매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해당 대리점에 엄중 책임을 묻기로 했고 해당 정책을 이미 공지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또한 중고단말기 매매제도인 ‘T에코폰 서비스’와 관련, 지난 10월 12일 변경내역 또한 매입가 인상이 아닌 인하로서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조치일 뿐 시장 과열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T에코폰 아이폰 중고단말기 매입금액은 매입가격변경 이후 A등급(양품) 기준, 아이폰4는 30만원에서 26만원으로 13%, 아이폰4S는 48만원에서 40만원으로 17% 인하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