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의 N스크린 서비스인 ‘호핀(hoppin)’의 가입자 수가 300만명을 넘은 가운데, 예상과 달리 ‘집안’에서 쓰임새가 많아 주목된다.
SK플래닛 호핀사업부가 지난 10월 실시해 1일 발표한 ‘가입자 이용패턴 및 고객만족도 조사?분석’ 결과에 따르면, 호핀 이용자들은 대부분 ‘집안 침대 위에서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비스 초기, ‘이동 중 시청’의 소비 패턴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것과 다른 결과라 눈길을 끈다.
이번 조사에서 호핀 가입자들은 가장 자주 VOD를 이용하는 곳으로 ‘집(56%)’을 꼽았고, ‘대중교통’(22%), ‘직장/학교’(18%) 등이 뒤를 이었다. 가구 내 시청 위치는 침대(74%), 거실(16%), 책상(8%) 등의 순을 보였다. 특히 호핀 이용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대의 경우 10명중 9명 꼴인 87%가 ‘침대’를 시청 위치로 꼽았다.
시청 시간대 별로는 가구내 휴식시간대인 ‘21~03시’ 구간이 가장 높은 40% 이상을 차지했고, 출퇴근 시간대인 ‘06~09시’ ‘18~21시’는 각각 약 18%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낮은 소비량을 나타냈다.

SK플래닛의 N스크린 서비스 가입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는 ‘집안 침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 별로는 TV 프로그램은 예능, 드라마가 인기를 모았고, 영화는 멜로, 성인물의 시청이 많았다. 올해 매출 순위는 영화의 경우, 후궁과 건축학개론, 금지된 섹스, 불륜이 1~3위를 차지했다. 4위 은교였다. TV는 신사의 품격, 런닝맨, 넝쿨째 굴러온 당신, 유령이 1~4위에 올랐다.
서비스 초기에 프로그램 건당 지불하는 단품 구매가 다수를 차지했던 것에서 벗어나 월정액 상품을 구매하는 패턴도 크게 늘었다.
호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정액제 상품인 ‘TV 매니아 무제한’은 올해 연초 대비 이용자가 무려 8.3배나 증가했다. 이는 불법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보다 저렴하면서도 합법적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달라진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잡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플래닛 이해열 호핀사업부장은 “호핀 가입자들의 이용패턴은 ‘가장 편한 시간에 가장 편한 자세로,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즐긴다’로 요약된다”며 “집에서 쉴 때 침대에 누워서 자신이 보고 싶었던 영화나 본방사수를 못한 TV 프로그램을 보는 말 그대로 ‘주문형(on Demand)’ 시청 습관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플래닛은 이날 ‘호핀(hoppin)’의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호핀’은 첫 선을 보인 지난 2011년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한명 꼴로 이용중인 대표적인 N스크린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호핀’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넘나 들며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VOD 서비스로, 현재 TV?영화?애니메이션?키즈 등 분야 2만편에 달하는 VOD 콘텐츠를 실시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TV매니아 무제한’ ‘ 키즈 정액관’ ‘디즈니 영화 이용권’ ‘영화 야(夜) 무제한’ 등 잇따라 선보인 다양한 정액상품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LTE및 대화면 스마트폰의 보급확대, KT?LG유플러스 등 타 이통사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 개방 등으로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 수가 1만 명에 달한다.
SK플래닛은 ▲범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배포 ▲타 이통사 개방 ▲사용자인터페이스(UI) 품질 강화 ▲콘텐츠 장르 및 라인업 확대 ▲다양한 월정액 상품출시 ▲본방송과 VOD간 시간차(Holdback Time) 최소화 등으로 방향성을 수정한 데 따른 성장세로 분석했다. 이러한 고객중심적인 전략 수정이 시장의 요구를 충족, 10월 현재 가입자 수가 연초 대비 2배, 콘텐츠 이용 편수와 매출은 8배 이상 늘어나는 등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