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 “이통사들 메시징 분야 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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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모바일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MIMS)가 SMS 매출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카카오톡의 음성 지원과 관련, 이통사들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과 연관돼 있기도 하다.

통신분야의 시장조사 기관인 오범(Ovum)은 최근 보고서에서 MIMS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에 초점을 맞춰 MIMS 무료 사용에 대항하는 글로벌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적용해야 할 몇 가지 재미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오범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랜슨(Mark Ranson)은 “점점 위협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MIMS 등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는 이통사들에게 새로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적응할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도전 과제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과거에 이통사들이 SMS의 상호 운용성을 마련하기 위해 협력했듯이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의 성공에도 상호 운용성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젠 SMS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제공하는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상대로 경쟁할 수 없으므로 이통사들도 독자적인 MIMS를 개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미 이통사들은 OTT 업체들의 상품과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SMS 후속 메시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 독립형 MIMS의 출시가 대부분 잘못된 전략임을 이통사들은 또한 인식해야 한다는 게 오범의 주장이다. 한국의 사업자들이 이 전략을 시도했지만 이들 상품은 카카오톡, 다음, 매드스마트 등 주요 OTT 업체들만큼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는 게 오범 분석의 요지이다.

오범은 이러한 한국의 경험이 국제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독립형 MIMS를 출시하지 않은 이통사들은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오히려 단말 제조사 등 모바일 생태계의 다른 업체들과 협력해 서비스를 개발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범은 “SMS는 상호 운용성이 뛰어난 서비스이므로 이통사들의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가 수익을 창출하려면 반드시 이러한 상호 운영성을 유지하거나 뛰어 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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