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위해서라면 사랑하는 연인과의 잠자리도 포기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그룹 입소스(www.ipsos.com)는 24일, 전세계인 4명 중 1명인 22%가 휴대폰과 사랑하는 연인과의 잠자리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사랑하는 연인과의 잠자리를 포기 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렇게 답한 응답비율은 여자가 30%로 평균보다?높았다.
전 세계 지역별 결과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라틴 아메리카의 경우 ‘사랑하는 연인과의 잠자리를 포기한다’는 비율이 10%로 낮은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31%로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입소스는 전세계 응답자의 1/4이 휴대폰과의 끊을 수 없는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휴대폰 제조사들과 유통사들이 반가워 할만한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에는 글로벌 평균보다 오히려 휴대폰 선택비율이 높아 주목된다. 한국인 5명 중 2명이 ‘연인과의 잠자리’ 대신, 휴대폰을 택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의 38%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 세계 결과인 22%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휴대폰을 선택한 응답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여성이 58%, 50~64세의 고연령층이 46%, 저소득층이 41%, 기혼자가 39%, 저학력층이 52%로 나타났다. 반면, 사랑하는 연인과의 잠자리를 선택한 응답자는 남자가 81%, 고학력층이 65%, 가구주가 68%로 조사됐다.
입소스는 한국의 이같은 결과가 휴대폰 단말기 출하량 전 세계 2위인 IT 강국이자, 출산율 세계 150위의 저출산 국가인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입소스 온라인 패널을 이용한 온라인 조사로서 지난 1월 13일부터 26일까지 이뤄졌다. 조사대상은 한국을 포함, 총 24개국에 거주하는 16~64세(미국 18~64세) 패널들 1만8768명(국가별 500~1,000표본)이다. 표준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72%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