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4일 ‘유무선 통신서비스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밝힌 데 대해 KT가 “우리가 여전히 1위”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 은 14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가진 ‘CEO와 구성원의 3년의 약속’ 행사에서 3년 전 구성원과의 약속인 ‘2011년 유무선 통신서비스 대표 영역 1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하성민사장, 배준동 사업총괄,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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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2009년 KT 합병 즈음, SK텔레콤은 3년 후인 2011년 자체 기준인 매출/고객만족/브랜드 3개 분야에서 1위를 달성, 국내 최고 통신사로 평가 받겠다고 전임직원이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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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SK텔레콤은 KT군 대비 매출 격차를 ‘08년 약 7900억, ‘09년 3100억, ‘10년 1800억으로 줄인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유무선 통신서비스 대표영역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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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SK텔레콤은 자체 설정한 비교 기준인 유무선 통신서비스 대표 영역(이동통신,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매출을 2011년 IR 공시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결과, SK군(SKT, SKB, 브로드밴드미디어, SK텔링크)은 13조4990억원으로 KT군(KT, KT파워텔)의 13조3602억원 대비 약 1389억원 앞섰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는 KT파워텔의 경우 실적 미발표로 ‘11년 3분기까지 매출 평균을 적용했으며 단말, 부동산, SI, 자산처분, 전용회선 등 내부 거래 및 비관련 매출은 제외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무선 통신 매출이 9월 요금인하 등의 영향에도 불구,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유선 매출은 ‘10년 대비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4.7% 증가 및 전화 가입자수 9.3% 증가해 유무선 통신서비스 대표 영역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T는 같은 날 반박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이날 자료를 인용 보도한 언론 기사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KT는 우선 연결재무제표 기준 KT의 2011년 통신서비스 매출은 14조6778억 원으로 여전히 1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SK텔레콤이 브로드밴드미디어 매출을 포함시킨 것을 감안, 미디어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 매출(4400억원)을 포함하면 15조1000억으로 늘어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KT는 “보도의 근거 자료는 통신서비스의 기본적 요소인 전용회선서비스를 제외한 수치로, 이는 통신산업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다”며 “또 KT그룹의 대표적 통신 계열사인 KT네트웍스의 통신부문 매출(약 2천억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KT 반박 직후 SK텔레콤은 다시 자료를 내 “서로 상이한 매출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회사간 계열간 매출비교는 현실적으로 단순명료하지 않다며 “더욱 다양한 통신 영역을 영위하는 경쟁사의 경우 유무선 매출 비교 범위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섰다.

SK텔레콤은 그러나 “경쟁사의 매출구조를 그대로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SK C&C의 통신관련 SI 매출, SK네트웍스의 단말기 판매 매출 등을 포함하게 돼 SKT 매출은 더 커진다”며 “자체 기준에 의한 텔레콤 계열의 발전과는 직접적 연관이 적다는 내부적인 이유로 이를 제외했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