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2인치에 이어 46인치 투명 LCD 패널을 양산하며 2012년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17일, 세계 최초로 46인치 투명 LCD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이번 달 말 본격적인 양산 공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작년 22인치 출시 이후 두 번째 투명 LCD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두 종류의 투명 디스플레이 제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번에 양산되는 제품은 광시야각, 4,500:1의 명암비, HD(1366×768) 해상도와 색재현성 70%의 컬러 표현이 가능한 투명 LCD 패널이다.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에서 에코 디자인(Eco Design)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 제품은 현재 미국의 DID 솔루션 업체들을 통해 상업용 냉장고 도어용으로 양산 준비 중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삼성SDS와 협력해 2호선 주요 역사에 2×2 형태의 스크린도어로도 설치돼 일반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체험과 새로운 방식의 광고 기법을 제공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 뱅크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원 규모에서 2020년 33조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응용 분야도 사무용(전자칠판, 투명유리벽), 의료용, 공공용(버스정류장, 투명 정보판), 건축자재(스마트 윈도우),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LCD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박용환 전무는 “투명 LCD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 가장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일상을 변화시킬 무한 잠재력을 지닌 제품”이라며 “삼성전자는 이번에 출시한 46″와 기존 22″ 제품을 통해 투명 디스플레이 신시장을 창조하고 다양한 응용처 개발로 정체된 LCD 산업의 신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에 따르면 작년 출시된 이 회사의 22″ 투명 LCD는 컴팩트한 크기, 저소비전력 등의 특징으로 모바일 기기, 명품, 쥬얼리 등의 고급 쇼케이스에 응용되며 업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34개 삼성 모바일숍에서 갤럭시S2, 갤럭시 노트 등의 쇼케이스로 채용돼 모바일 사용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광고 기법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