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저전력’ 앞세워 본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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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기술 표준화단체인 블루투스SIG가 저전력을 특징으로 하는 블루투스 4.0 기술 보급을 본격화한다. 향후 수십억개 단말기 탑재를 예상하는 가운데,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 등과의 호환성을 강조했다.

블루투스SIG(Special Interest Group)는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전력 블루투스 4.0버전(v4.0) 기술 보급을 위해 새로 ‘블루투스 스마트(Bluetooth Smart) 마크’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블루투스 v4.0 기술은 블루투스SIG가 지난 2010년 7월 채택한 최신 기술로서, 극소량의 전력만을 소비하는 획기적인 저전력 기능을 특징으로 한다. 이후 모바일, 의료, 헬스, 보안, 자동차, 스포츠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채용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6월 애플이 자사 맥북 에어와 아이폰4S에 채용함으로써 보급을 가속화했다.

이와 관련, 최현무 블루투스SIG 한국지사장은 “앱과 RF 구성, 리소스 동원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기존 EDR를 1로 봤을 때 전력 소모량은 0.01~0.5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0.01’에 대해서는 위치 데이터 센서 등 아주 간단한 데이터 전송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블루투스SIG는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전략 블루투스 4.0버전 기술의 보급 확산을 위해 '블루투스 스마트 마크'와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 마크' 2종을 새로 소개했다. 인증을 거친 디바이스에 붙는 이 표식을 통해 호환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날 블루투스SIG의 수케 자완다(Suke Jawanda)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블투루스 v4.0을 탑재한 새로운 디바이스들과 애플리케이션들을 소개하면서, 블루투스 스마트 마크 및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Bluetooth Smart Ready) 마크 도입 의의를 설명했다.

블루투스 스마트 디바이스는 동전 모양의 배터리로 작동하는 심박 모니터, 만보기, 운동량 측정기 및 보안센서 등의 센서형 디바이스로서, 특정 정보를 수집해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 디바이스에 송신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 디바이스는 휴대전화나 태블릿, PC, TV 등, 블루투스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보내온 정보를 수신해 처리하거나 제 3의 디바이스 또는 앱과 송수신하는 ‘허브’ 디바이스를 말한다.

이처럼 블루투스 스마트 레디 디바이스는 블루투스 스마트 디바이스, 혹은 다른 블루투스 스마트레디 디바이스와 기존 모든 블루투스 디바이스와도 호환돼 사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가령, 스마트폰(블루트수 스마트 레디 디바이스)에 관련 앱을 내려받을 경우,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알람을 통해 잃어버린 자동차 키를 찾는 식이다.

실제 이날, 블루투스SIG는 모토로라의 모토액티브(Motoactv) 손목시계, 알카텔의 원터치 918 휴대전화, 덱신(Dexin)의 v4.0 HD 마우스, 벤서(Vencer)의 부저가 달린 키 체인과 USB 동글 등 블루투스 v4.0이 탑재된 최신 제품에 대한 시연도 병행했다.

회사측은 특히 알카텔의 918 휴대전화가 기존 v40 기술에 더해 HS(High Speed)를 탑재, 고속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최초의 휴대전화라고 설명했다.

자완다 CMO는 “이들 2가지 마크를 통해 소비자들은 자신의 디바이스를 어떤 단말과 연결할 지 쉽게 알 수 있고, 판매자들은 v4.0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수십억개의 디바이스들로 이뤄진 거대한 에코시스템이 제공하는 가치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블루투스SIG측은 블루투스 v4.0 탑재 디바이스가 이르면 2013년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블루투스 클래식(v4.0 이전 제품) 수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인 ABI리서치는 올해 말 블루투스 탑재 제품 수가 70억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자완다 CMO는 “이러한 보급 속도는 어떤 무선기술도 해낸 적 없는 성과”라면서도 “이 역시 보수적인 전망”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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