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듀얼코어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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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국내 스마트폰 2000만 시대를 향해 달려가는 현재,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간 ‘속도 경쟁’이 불붙고 있다. ‘듀얼코어(Dual Core)’라고 불리우는 프로세서(AP; Application Processor) 탑재가 일반화되고 있는 것.?

특히 동일 운영체제(안드로이드 OS)와 4.3인치 비슷한 크기 대화면이 대세가 된 지금, 업체간 차별 요소로서 ‘듀얼코어’는 더 빠른 속도 구현을 위한 경재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퀄컴 등은 나아가 지난 2월 ‘MWC 2011’에서 쿼드코어 제품도 내놓아 주목 받은 바 있다.<관련기사: [MWC]퀄컴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눈길>?

기존 스마트폰의 싱글코어가 머리가 하나라는 것에 비해, 듀얼코어는 머리가 두 개 달린 것으로 비유된다. 업계에서는 듀얼코어가 싱글코어 대비 2배 이상 빠른 앱 처리속도와 멀티태스킹 성능을 제공하면서 전력소비는 30%이상 줄어든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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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출시돼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는 듀얼코어 1.2GHz CPU와 슈퍼 AMOLED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전작에 비해 속도와 밝기가 2배 이상 향상됐다.

판매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이 제품은 업계에 따르면, 개통 3일만에 10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는 지난해 갤럭시S의 최단기간 10만대 돌파에 걸렸던 6일이란 시간을 2배 앞당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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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갤럭시S2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S를 출시해 누계 1400여만대를 달성했다”며, “갤럭시S2도 이에 못지 않은 좋은 기능과 성능을 갖고 있어 역시 1000만대 넘게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회사측은 이 제품이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이달 초부터 전세계 120여개국 140여개 사업자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LG전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1CHz 듀얼코어를 탑재한 ‘옵티머스 2X’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듀얼코어 스마트폰의 경쟁시대를 열었다.<관련기사: 첫 듀얼코어 ‘옵티머스 2X’ 25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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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빠른 인터넷과 게임 처리속도, PC와 맞먹는 성능, 전력소모량 최소화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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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2X는 지난달 말 ‘세계 최로 듀얼코어 프로세서 스마트폰’으로 월드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LG ‘옵티머스 2X’, 기네스북 올랐다>?

옵티머스2X는 지난달 말 ‘세계 최로 듀얼코어 프로세서 스마트폰’으로 월드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국내 후발주자인 팬택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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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지난달 21일, 1.2GHz 이상 퀄컴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한 ‘3세대 베가(가칭 ‘베가듀얼’)’를 5월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스카이 ‘3세대 베가’ 5월 출시>?

팬택은 1.2GHz 이상 퀄컴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을 탑재한 ‘3세대 베가(가칭 ‘베가듀얼’)’를 5월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3세대 베가’를 앞세워 올해 연말까지 ‘베가 시리즈’의 누적판매량을 300만대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듀얼코어 프로세서 탑재 스마트폰을 가지고 속도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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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일, 모토로라는 옵티머스 2X와 같은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트릭스’를국내에도 내놓았다. 이 폰은 ‘랩독’이라는 확장 기기로 어필하고 있다. 11.6인치 스크린에 키보드, 스피커 등을 갖춰 아트릭스를 껴 쓸 경우, 노트북처럼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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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HTC도 ‘센세이션’이란 단말기로 듀얼코어 프로세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채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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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OS 2.3(진저브레드) 버전 및 퀄컴 스냅드래곤 MSM8260 듀얼코어 1.2GHz 프로세서, 해상도 qHD(540×960)의 4.3인치 수퍼 LCD를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표면에는 미국 코닝사의 화학 강화 유리 ‘고릴라 글라스(Gorilla Glass)’를 채용했다.?

특히 이 회사의 독자 UI인 ‘센스(Sense)’ 차세대 3.0버전이 탑재됐다. 센스 3.0버전은 정적인 이미지 대신 움직이는 정보의 표시가 가능한 잠금화면과 3D 풀(full) 효과을 제공한다.<관련기사: HTC ‘센세이션’ 발표…내달 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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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동일한 운영체제에 화면 크기가 4.3인치대로 비슷해지면서 스마트폰 업체들이 프로세서 속도를 앞세워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며, “PC를 닮은 스마트폰 특성상 이들 업체간 속도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퀄컴은 지난달, 자사의 기존 1.2GHz AP MSM8X60 계열 칩셋인 MSM8260과 MSM8660을 1.5GHz로 상향, 세계 최초 핸드셋용으로 국내에도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1.5GHz 스마트폰’ 국내 2Q 나온다>?

당시 도진명 QCT 사장은 “국내에서도 이르면 2분기말 8260/8660 기반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다”고 밝혔다. 퀄컴의 1.5GHz 듀얼코어 탑재 스마트폰 출시가 유력한 업체는 팬택과 SK텔레시스, KT테크 등이 꼽힌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부터 시스템LSI 사업부문의 주요 생산제품인 모바일 AP에 첫 브랜드 ‘엑시노스(Exynos)’를 선정하고, 반도체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관련기사: 삼성 모바일AP 브랜드 사업 본격화>?

이 회사는 같은 달 열린 ‘MWC 2011’에서 처음 선보인 자사 듀얼코어 AP ‘엑시노스 4210’의 본격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이 제품은 1.2GHz AP로서 ‘갤럭시S2’에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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