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스마트폰 1000만 가입자를 목표로 최근 출시한 갤럭시S2를 포함, 모두 10여종 스마트폰 라인업을 가져간다. 또 7월 국내 최초 LTE 상용화를 위해 3000억원 추가 투자를 결정하는 등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도 고삐를 바짝 죌 태세다.
자체 앱스토어인 ‘T스토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1% 확대돼 국내 토종 앱장터의 성장 가능성 또한 주목 받게 됐다.
SK텔레콤은 4일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스마트폰 누계 가입자 1000만명, 7월 국내 최초 LTE 상용화 등 자사 향후 전략의 일단을 공개했다.<관련기사: SKT 1Q 마케팅비용, 매출 대비 ‘25%’>
이날 SK텔레콤은 4일 현재 약 600만 명의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중저가 실속형 스마트폰 출시를 병행, 연말 전체 가입자의 40% 수준인 1천만 명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아이폰4’와 지난달 ‘갤럭시S2’에 이어 모두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출시,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라 ARPU(가입자당 매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CFO인 안승윤 경영기획실장은 “올해 1분기 ARPU는 초당과금제 시행, 결합가입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고, 2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서도 상승을 못했다”며, “올해말 1000만 스마트폰 가입자 달성 시, ARPU가 낮은 피처폰 가입자의 스마트폰 전환으로 ARPU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가 회사측 마케팅 비용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안 실장은 “이는 기본적으로 제조사 결정 영역으로, SKT 마케팅 비용에는 영향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자체 앱스토어인 T스토어의 매출 성장세도 눈길을 끌었다. 안 실장에 따르면, T스토어 1분기 매출액은 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1% 증가했다. 현재 가입자는 660만명, 누적 다운로드 2억건,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수는 8만 7000건에 달했다.
SK텔레콤은 또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및 용량 증설을 위해 3G 및 LTE 등에 3천억원 투자를 추가, 올해 투자비를 당초 2조원에서 2조 3천억원으로 늘렸다. 이는 사상 최대 투자규모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이 올해 LTE 등에 모두 2조 3000억원을 투자, '스마트폰 1000만 시대'를 대비한다. 이 회사 자체 앱장터인 'T스토어' 경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21% 성장하는 등 스마트폰 후과를 톡톡히 가져가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 Network 직원들이 LTE 장비를 시험을 하고 있는 장면.
안 실장은 “망 투자 확대는 데이터 급증을 수용, 네트워크 경쟁력을 가져가기 위한 선제적 투자 개념”이라며, “이를 통해 마케팅 비용 경쟁 등을 네트워크 등 본원적 경쟁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등 특정 서비스가 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안 실장은 덧붙였다.
7월 서울 중심의 LTE 상용화 시 투자규모는 비교적 소폭으로, 특히 기존 800MHz 중계기와 안테나 등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하는 경쟁사 대비 장점으로, 전체 투자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안 실장은 기대했다.
LTE 전용요금제 마련도 계획 중이다. 안 실장은 “LTE에서는 3G 대비 퀄리티 등 서비스 개선으로 전용요금제 필요성이 있어 현재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LTE는 동일 주파수 폭에서 기존 3G 대비 약 3배 정도 수용 증대가 있다는 게 안 실장 설명이다.
안 실장은 또한 무제한 데이터 관련,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3G 네트워크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출시했고, 이후 67% 이상이 55요금제 이상 가입하는 등 ARPU 증가효과도 분명히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외, 요금 인하 이슈에 대해서는 현재 다양한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안 실장은 그러나 “스마트폰 증가에 따라 이를 통신비용 대신 문화비용으로 재해석하자는 의견 등이 반영될 것”이라며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