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달 IT수출이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월 IT수출이 휴대폰, 반도체, TV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4.8% 증가한 111억 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17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에 이어 수출액 3위 규모의 휴대폰 경우 19억 8000만 달러를 수출, 전년 동월대비 5.7%가 증가해 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은 351.6%가 증가(8.3억 달러), 휴대폰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미국(6.0억 달러, 13.6% 증가), 일본(1.5억 달러, 314.0% 증가), EU(3.4억 달러, 9.3% 증가), 중남미(1.2억 달러, 7.9% 증가) 등은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주요 생산 거점 안정화에 따른 부분품 수출 감소로 중국(홍콩포함, 3.2억 달러, △48.4%) 대상 수출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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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1.2억 달러, 128.7% 증가) 수출은 리비아 소요사태에도 불구, 중동 최대 수출 국가인 UAE, 사우디 등 수출 호조로 세 자릿수 수출 증가를 달성했다.
지경부는 국내업체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09년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고, 이러한 추세는 ‘11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08년 630만대에서 ‘09년 730만대, ‘10년 3010만대로 늘었으며, 올해에는 9000만~1억대(업계 생산 목표량 총합)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경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 기지를 중심으로 ’10년 2억 8000만 대에서 18% 증가한 3억 3000만대를 출하할 계획이다.
이 중 급성장 중인 스마트폰은 지난해 2000만대에서 올해 6000만대를 판매, 세계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지난해 보다 20%가량 성장한 1억 4000만대를 출하할 계획이며, 이 중 스마트폰은 3000만대 출하 및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이 기간, 반도체(36.7억 달러, 9.7% 증가)는 지속적인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물량 증가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패널(22.6억 달러, △3.2%)은 단가 하락과 EU 수출 감소로 한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지만, 최대 수출지역인 중국(홍콩 포함, 16억 달러, 16.6% 증가)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4.9억 달러, △18.2%)는 HDD, 모니터 등 주변기기 수출 부진으로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태블릿PC(1.1억 달러 수출)는 후속모델 출시를 앞둬 다소 둔화된 1억 1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이외 TV(6.0억 달러, 16.1% 증가) 및 가정용기기(3.4억 달러, 0.2% 증가)는 북미 및 아시아 지역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기록했고, 셋톱박스(3,670만 달러, △33.0%)는 일본?인도?UAE 등 수출 부진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수지 흑자는 지속됐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포함, 49.5억 달러, 6.0% 증가), 일본(6.4억 달러, 22.5% 증가), 아세안(10.5억 달러, 6.2% 증가) 등 아태지역 수출과 중동(3.4억 달러, 27.8%), 중남미(6.7억 달러, 4.8%), 아프리카(0.5억 달러, 27.4% 증가) 등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미국(12.6억 달러, △4.4%), EU(12.5억 달러, △8.8%) 등의 수출은 한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IT수입은 전자부품(33.6억 달러, 12.8% 증가), 휴대폰(4.3억 달러, 65.9% 증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6.7억 달러, 0.4% 증가)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12.8% 증가한 5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IT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28.5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53억 3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경부는 향후 IT수출은 중동 등 대외 정세 불안, 휴대폰의 글로벌 경쟁 심화 및 반도체, 패널 등 공급 과잉 등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융합 신산업 경쟁력 강화와 주력 IT품목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