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첫 LTE(Long Term Evolution) 서비스 제공을 위한 걸음을 빨리 하고 있다. 장비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했으며, 오는 7월 상용화에 이어 2013년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총괄사장 하성민 www.sktelecom.com)은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를 LTE장비 제공 사업자로 최종 선정하고, 금년 7월 국내 최초 상용화를 위한 망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이미 성공적 필드테스트를 통해 LTE 상용화 기술력을 확보한 SK텔레콤은 금년 7월 서울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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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한국 첫 LTE 올 7월 개시”=LTE는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데이터 전용망으로 하향 최대 75Mbps, 상향 최대 37.5Mbps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네트워크다. 이 같은 속도는 기존 3세대 WCDMA망(HSUPA) 대비 하향 5배, 상향 7배 빠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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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현재의 WCDMA망을 통해 800MB 상당의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는데 약 7분 24초가 걸리는데 비해, LTE망을 통해서는 약 1분 25초로 단축된다. MP3음악파일 1개를 내려 받는 데는 1초도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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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TE가 본격 상용화되면 속도 개선효과로 인해 기존 WCDMA망 대비 데이터 수용 용량이 약 3배 확대되는 효과도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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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는 버라이존, AT&T, NTT 도코모, 보다폰, 텔레포니카 등 세계 주요국의 1위 통신사업자들이 차세대 통신망으로 대거 채택하고 있는 망으로, GSA(Global mobile Suppliers Association)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LTE상용화를 고려하거나 구축중인 국가는 70개국 180개 사업자에 이른다.
LTE가 세계적으로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의 주력망으로 자리잡음에 따라 글로벌 장비 제조사들도 우수한 장비 개발과 다양한 단말 출시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LTE가 본격화 될 경우 소비자들은 다양한 단말 라인업, LTE 기반 특화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진정한 4G로 불리며, 2013년경 상용화가 예상되는 LTE-A(LTE-Advanced)와 완벽하게 호환돼, LTE는 LTE-A 기술규격이 완비되고 장비 제조가 가능한 시점이 되면 단기간 내 LTE-A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LTE-A는 유선인터넷 수준인 최고 1Gbps까지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6월경 기술규격이 결정될 예정이다.<관련기사: ‘LTE보다 6배’ LTE-A 세계 첫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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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TE 장비 공급 3개사 최종선정=SK텔레콤은 LTE 장비공급업체로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 등 3개 제조사를 최종 선정했다. 교환장비는 삼성전자와 LG에릭슨이 선정됐고, 기지국 장비는 삼성전자, LG에릭슨, 노키아지멘스가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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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LTE장비업체 선정을 위해 SK텔레콤은 작년 9월 BMT(BenchMark Test)를 통해 장비품질 수준을 면밀히 검토했고, 품질 외에도 장비 가격, 중소장비업체와의 협력 가능 수준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장비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텔레콤은 같은 지역이라도 각각 다른 업체의 교환장비와 기지국 장비를 혼합 사용할 수 있는 ‘MVI(Multi-Vendor Interoperability)’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커버리지 특성별로 최적의 기지국 장비를 선택해 보다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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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SK텔레콤은 이번 LTE 장비선정에 있어 LTE 본격화로 중계기 등의 수요 감소에 따른 국내 중소 장비업체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조치도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번에 선정된 장비 제조사들이 LTE기지국 장비 중 상당물량을 국내 중소업체로부터 공급받도록 했다. 이는 장비 공급사들이 SK텔레콤의 상생정신에 전향적으로 협조한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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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별도로 SK텔레콤은 기존 800MHz 대역 중계기를 LTE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정합장치를 개발하고, 이 장치도 중소기업으로부터 공급받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DBDM형 ‘LTE 스마트폰’ 연내 출시=SK텔레콤은 방통위와 협의를 통해 800MHz 대역의 LTE활용을 승인 받아 망 구축 초기부터 지하, 건물 내부 등에서도 음영지역 없는 진정한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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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수도권과 전국 6개 광역시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하는 데 이어 2103년 전국망(전국 82개 도시)을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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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시점에 맞춰 데이터 모뎀을 출시하고, 연내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다양한 LTE 단말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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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스마트폰은 음성은 3G망을 이용하며, 데이터 서비스는 LTE망을 통해 제공하는 DBDM(Dual Band Dual Mode) 방식으로 내놓게 된다. LTE 전국망 구축 전까지 LTE 단말기는 모두 DBDM 형태로 출시된다.
이 같은 DBDM 단말기 전략은 SK텔레콤보다 먼저 LTE를 상용화한 각국 사업자들도 동일하게 채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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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배준동 네트워크 CIC 사장은 “SK텔레콤이 장비제조사를 선정하고 LTE망 구축에 본격 나섬에 따라, 스마트 디바이스의 고성능화와 함께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활성화 되는 등 무선망 진화에 따른 2세대 모바일 혁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에도 와이파이 4만 5000 국소를 추가 구축, 연말 총 6만 2000 국소로 확충하고, 데이터 펨토셀도 지난해 1천 국소에 이어 1만국소로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소규모 지역의 음성, 데이터 트래픽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펨토셀도 추가로 공급한다. 기존 기지국 용량을 2배로 확장할 수 있는 6섹터 솔루션도 작년 말 20개 국소 시범 적용에 이어 금년에는 500개 국소로 확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