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5인치 태블리폰 ‘스트릭(Streak)’과 4.1인치 ‘베뉴(Venue)’를 발표, 국내 모바일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델(Dell)은 컴퓨팅 전문업체로서 ‘모빌리티가 가능한 컴퓨팅 디바이스’ 개발을 자사 모바일 전략의 ‘철학’으로 앞세웠다.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년 여 모빌리티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지난 6월 해외 20여개 국에 출시한 5인치 대화면 태블릿 ‘스트릿’ 경우, 4인치 스마트폰과 7인치(혹은 10인치) 태블릿PC 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게 델 자평이다.
두 모델 모두 퀄컴 MSM8250(1GHz)을 탑재했으며, 코닝이 개발한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GoillaGlass)를 채용했다. 델의 독자 ‘스테이지(Stage) UI’를 통해 7개 개별화면을 구성, SNS 게시물이나 음악, 사진 등을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를 탑재했으며, 향후 2.3버전(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델코리아 임정아 본부장은 KT와 협력, 한국에 진출하게 된 데 대해 “파트너 선택에 있어 3사 다 리뷰는 했고, KT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현재로서는 KT에서만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식 발표회 후 자리를 함께 한 임 본부장은 또한 국내 첫 출시하는 ‘베뉴’에 AMOLED를 탑재한 데 대해 “본사가 삼성전자와 컨택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급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스트릭’은 TFT-LCD를 달고 나온다.
다음은 이날 일문일답. 기자들 질문에 대한 답은 임정아 본부장과 양유진 부장이 맡았다.
Q1. 델이 모바일 제품으로 국내 진출했다. 마케팅 전략은?
임정아 본부장: 델이 한국에서 컨슈머 사업을 한 지, 5~6년, 리테일 사업 한 지 3년 채 안된 후발사지만, 시장 내 점유율이나 고객만족?선호도에서 잘 성장했다.
델도 타사와 마찬가지로 고객을 따라간다. 지난 20년 PC를 개인고객이 이용했다면, 지금은 새로운 파도, 즉 모빌리티가 가능한 컴퓨팅 디바이스를 원한다. 1, 2년 뒤 PC와 휴대전화, 태블릿 구분이 없어질 것이다. 델도 당연히 여기 참여한다.
글로벌 전략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PC나 모빌리티 고객층이 다양하다. 접근방식 역시 다양하게 적극 대응할 것이다. KT와 파트너 만들고, KT 도움으로 시장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Q2. 지난 6월 글로벌 출시된 ‘스트릭’의 3Q 점유율이 미미하다. 글로벌 판매 대수 및 국내 예상판매대수는?
임 본부장: 판매대수 등은 밝히지 않는 게 델 방침이다. 다만, 한국에서 잘 팔리도록 포커싱 하겠다. 1월 TV 광고도 하면서 본격 다가가겠다. 기대해도 좋다.
Q3. 외산 단말업체들이 A/S 문제로 어려움이 많다. 델의 A/S 계획은?
임 본부장: 국내 A/S 스탠다드 높은 거 알고 있다. 델의 모바일 기기 A/S는 KT테크의 전국 68개 A/S센터를 확보한 상태다.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Q4. ‘프로요’를 탑재하고 나온다. 상위 OS 업그레이드 계획은?
임 본부장: 향후 업그레이드가 가능토록 준비하고 있다.
Q5. 왜 KT로 내놓게 됐나? SKT도 접촉했는지?
임 본부장: 사업하는 입장에서 당연, 조건 좋은 데로 가야 한다.(웃음) 국내 이통 3사 중 KT를 선택했다. 다른 데 안돼서 KT로 온 것 아니다.
델의 제품철학이 있다. PC회사에서 휴대전화로 갈 것이냐고 고민했지만, 그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런 측면에서 하이스펙에 큰 화면의 컴퓨팅 기기 쪽으로 타깃을 잡은 것이다. 이 경우, 사업자 데이터 서비스 지원 여부가 중요했다. 그래서 KT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다른 유사 질문에 대한 임 본부장 답: 심혈을 기울여 파트너를 선택했다. 3사 다 리뷰했꼬, KT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 현재로서는 KT로만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Q6. 내년 국내 스마트폰 라인업은? 몇 개나 내놓을 예정인가?
임 본부장: 하이스펙의 대화면 컴퓨팅 기기를 내놓겠다는 제품 철학에 기반, 경쟁사와 달리 매월 빡빡하게 제품을 내놓는 일정은 가져가지 않는다. 사랑 받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다.
Q7. 5인치 대화면 외 콘텐츠도 중요한 요소인데.
임 본부장: 독자 콘텐츠도 내놓지만, 파트너를 통한 별도 수급도 진행한다. 최적화를 통해 액티브하게 파트너십을 체결해갈 방침이다.
콘텐츠도 중요하지만, 사용자 이용환경(UI)도 중요하다. 델은 독자 개발한 ‘스테이지(Stage) UI’를 개발, 이번 제품에 1.0버전을 탑재했다. 안드로이드가 UI 만족 못 시키는 이슈를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더했다.
내달 ‘CES 2010’에서 ‘2.0 버전’을 론칭 할 예정이다. 차기 버전에서는 모바일 기기와 PC 등 델의 모든 제품을 심레스 하게 연결할 수 있다. 엔드 유저를 중심에 둔 UI다.
Q8. 태블릿PC의 국내 출시 계획은?
임 본부장: 확정 여부 말 못한다. 그러나 델 전략 자체 대화면 컴퓨팅 디바이스 전략이다. 당연히 검토하고 있다.
Q9. 듀얼코어 탑재 스마트폰 속도경쟁이 치열하다. 델의 대응 전략은?
양유진 부장: 두 제품 모두 퀄컴 MSM8250 1GHz를 탑재했다. 현재 다른 프로세스 업체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트랜드 맞춰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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