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게임? 난 아이패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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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막을 올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0’이 19일 개막 이틀째를 맞았다. 수험표를 제시하면 무료 입장되는 ‘당근’이 연 이틀째 학생층 참여를 대거 이끌어내면서 전시 현장 분위기도 제법 달궈졌다.

‘블레이드앤소울’(엔씨소프트)나 ‘테라’(NHN), ‘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 ‘디아블로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네드’(위메이드) 등 업체별 심혈을 기울인 대작 온라인게임들이 큰 관심을 끌면서, 이를 시연하는 곳마다 참관객들로 북적거렸다.

대형 온라인게임들의 선전 속,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 등 휴대형 기기를 이용한 게임 및 일부 모가 있다바일 게임들도 분전했다. 특히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출품된 이른바 ‘아이패드용 게임’은 최근 태블릿PC 활성화에 맞물려 이슈가 됐다.

넥슨의 아이패드 버전 게임 '삼국지를 품다' 시연 모습.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인 업체는 넥슨과 위메이드 등이다. 당초 언론 보도와 달리,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 등 휴대형 기기용 게임은 많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와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모바일 게임 전시는 없다”고 잘라 말할 정도. 각 업체마다 신작 온라인게임 부스에는 시연을 위해 1시간 대기를 마다하지 않는 행렬로 가득했다.

넥슨이 지스타를 통해 선보인 아이패드용 게임은 ‘2012서울’과 ‘카트라이더 러쉬’, 2종이다. 각각 연 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이들 게임은 아이폰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안드로이드폰이나 갤럭시탭 등으로 이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2012서울’ 경우 별도 시연버전을, ‘카트라이더 러쉬’는 플레이 화면을 담은 프로모션 동영상을 공개했다.

‘2012서울(2012:SEOUL)’은 회사측에 따르면, 웹과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연동되는 국내 최초의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외계인의 기습 공격으로 폐허가 된 2012년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남산타워 등 파괴된 서울의 상징물을 복원함으로써 영토를 확장 및 발전시켜 나가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넥슨이 선보인 아이폰?아이패드용 게임 '2012: 서울'. 내달 중순 경 상용서비스 예정으로, 부스 방문객에겐 아이폰용 트라이얼 버전을 깔아줬다. 상용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안내를 맡은 전시 관계자는 “내달 중순 경 공식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며, “앱 아닌 모바일 웹 형식으로 아이패드와 아이폰 모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참관객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전시장을 찾는 대다수 고객들이 젊은층이라 대형 온라인 게임 위주일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중년을 포함,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꽤 있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끈 ‘카트라이더 러쉬’는 전 세계 2억 명이 즐기는 인기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으로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으로, 가속도 센서와 터치를 활용한 조작법으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특히 개인의 주행 데이터를 페이스북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바탕으로 랭킹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 직접 아이패드 시연이 없어 아쉬움이 컸다.

넥슨 서민 대표는 “두 게임 모두 온라인게임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잘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라며, “온라인게임의 확장범위를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아울러 넥슨은 계열사 엔도어즈를 통해 개발중인 신작 ‘삼국지를 품다’ 역시 웹브라우저에서 구동되는 특성상 PC는 물론, 아이패드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용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전시회에서는 아이패드 시연이 가능했다.

부스 방문객이 넥슨의 아이패드 버전 '삼국지를 품다'를 직접 이용해보고 있다.

3차원(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서 내년 상반기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18일 이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에서는 개발을 맡은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가 직접 아이패드를 이용, 게임을 시연했다.

이외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시그너스 기사단’, ‘던전앤파이터 귀검사’, ‘훼미리마트 타이쿤2’ 등 모바일게임 다수도 함께 내놓았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애플 앱스토어용 게임 ‘펫츠(Petz)’와 ‘마스터 오브 디펜스’를 선보였다.

이들 게임 모두 현장에서 아이패드용 버전을 시연용으로 제공, 사용자 흥미를 이끌어냈다.

3D 소셜 게임 ‘펫츠’는 귀여운 캐릭터와 앙증맞은 그래픽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플레이어가 직접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농장을 꾸미는 식이다.

위메이드의 아이패드용 게임 '펫츠'엔 온라인게임도 아닌데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순번을 기다렸다. 여성 이용자가 많다는 것도 한 특징.

웹 게임으로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도 3D 그래픽으로 구동된다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해 PC는물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게임을 즐겼다. 특히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줄거리 등 게임 특성 상 여성들의 참여가 높다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실시간 전략 디펜스 게임인 ‘마스터 오브 디펜스’는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로 전세계 게이머들과 온라인 대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시간 전략 디펜스 게임인 ‘마스터 오브 디펜스’는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로 전세계 게이머들과 온라인 대전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방어시설을 쌓아 몬스터의 침입을 막아내는 동시에 상대를 공격할 수도 있는 실시간 전략게임(RTS)으로서 유닛 전투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 재미를 더했다.

'지스타 2010' 이틀째인 19일, 수능을 끝낸 홀가분한 수험생들이 대거 참석, 입장 때부터 전시회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수험표 제공 시 입장 무료'란 당근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게임 캐릭터 복장을 한 레이싱 모델들 앞에는 여전히 카메라 플래시가 연신 분주했다. 한게임의 '메트로 컨플릭트' 캐릭터 분장.

네오위즈게임즈의 '퍼즐버블 온라인' 부스 도우미들.

'지스타 2010' 전시장 천정에 매달린 플랭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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