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가족 해외여행을 계획중인 신정동 사는 주부 김아름씨. 최근 데이터로밍 ‘요금폭탄’을 뉴스로 보면서 남편이 새로 마련한 아이폰4가 은근 걱정이 됐다. 음성통화야 안 쓴다고 해도 스마트폰 특성상 메일체크 등 데이터 이용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쓰지 말랄 수도 없고, ‘애물단지’되지 않을까 걱정이 큰 김씨다.
이런 경우, 보다 알찬 데이터 로밍 노하우를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값싸다’는 건 이미 스마트폰 업계 절대 금언이다.
◆이통사 해외로밍 요금제 ‘알면 싸다’=먼저 이통사들이 마련중인 데이터 로밍 관련, 다양한 요금제와 사용자 혜택 제도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데이터 로밍 정액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 로밍 기본 요율보다 최대 85%까지, KT 고객은 최대 60%까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특히 13일, 3G 데이터로밍과 와이파이 로밍을 동시 이용할 수 있는 ‘쇼 데이터로밍팩’ 3종을 국내 최초로 내놓았다. 최대 3만원에 3G 데이터로밍 10MB(‘라이트팩’), 여기에 더해 와이파이 로밍 100M가 추가돼 KT에 따르면, “최대 99% 저렴하게” 데이터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로밍 결합 요금상품인 ‘쇼 데이터로밍팩’은 기본/슬림/라이트 3종으로 구성된다. 기본팩(5천원)과 슬림팩(1만원), 라이트팩(3만원) 가각 3G 데이터로밍을 1MB, 3MB, 10MB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요금 없이 3종 모두 올레 와이파이 로밍 100MB가 추가된다.
KT가 국내 최초 데이터로밍 결합 요금상품인 ‘쇼 데이터로밍팩 3종’을 출시했다. ‘쇼데이터로밍팩’에 가입하면 와이파이로밍 100MB가 무료 제공돼, KT에 따르면, 최대 99%까지 저렴하게 데이터로밍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쇼 데이터로밍팩’은 3G 데이터로밍만으로도 데이터로밍 기본 요율(3.5원/0.5KB)보다 약 30~60% 저렴하며, 여기에 와이파이로밍 100MB까지 추가 제공돼 최대 99%까지 값싸게 데이터로밍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쇼 데이터로밍 요금상품과 올레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에 따로따로 가입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가입 후 14일간 적용되며, 이후 자동 해지된다.
SK텔레콤 경우,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로밍 정액요금제 3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출장 최다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에서 사용 가능한 ‘미중일 데이터로밍 요금제’ 경우, 기본료 1만원에 10MB의 데이터 로밍을 10일간 이용할 수 있으며, ‘미중일 데이터로밍 300’은 3만원에 50MB 용량의 데이터 로밍을 30일간 이용할 수 있다. 단, ‘미중일 데이터로밍 300’은 이달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브릿지 데이터로밍 요금제’는 글로벌 이통사 연합인 ‘브릿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소속 이통사를 통해 WCDMA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경우 최대 86%까지 요금을 할인해 준다.
1만/3만/6만원으로 구성돼, 가입 시 각각 5만원(7일 간 5.4MB), 15만원(30일 간 16.1MB), 40만원(30일 간 42.9MB) 상당의 무료 데이터통화를 제공한다. 또 무료 사용량 초과 시, 기준요금의 60%를 할인해준다.
이달 출시한 ‘유럽 데이터로밍 200’은 20개 유럽 주요 국가에서 기본 요금 2만원에 10MB 용량의 데이터 로밍을 10일간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약 80% 할인된 1MB당 2천원(패킷당 0.98원 기준)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무료 통화 혜택 초과 시에는 기본 요율이 적용된다.
이통사들은 국내 데이터 요금제가 해외 데이터 로밍 이용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여행 전 해당 여행지에 데이터 로밍 요금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요금제에 가입한 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KT 로밍 요금과 상세 서비스 정보 문의는 SHOW 홈페이지(www.show.co.kr) 또는 고객센터(휴대폰에서 114, 1588-0608)에서, SK텔레콤은 T월드 홈페이지(www.tworld.co.kr) 또는 T로밍 고객센터 (1599-2011)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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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확인?자동 차단 이용 필수=각 통신사는 데이터 로밍 사용 중 요금이 얼마나 나왔는지 궁금해하는 고객들을 위해 데이터 로밍 사용량을 실시간 안내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로밍 특성상 계산과 요금이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로밍 요금의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미중일, 유럽 데이터로밍, 브릿지 데이터로밍 등 데이터 요금제 가입 시 일정 데이터 용량을 소진할 때마다 SMS로 통보하고 있다. 또 요금제를 가입하지 않거나 요금제 초과 사용 시에는 안내 기준인 3만/5만/7만/10만원 단위로 사용 요금 안내 SMS가 전달되며, 20만원 초과 시 상담원이 전화를 통해 직접 고지하고 있다. 전화 고지는 100만원 단위로 고객에게 재 고지된다.
KT 경우, 실시간 데이터로밍 사용량은 로밍 콜센터(+82-2-2190-0901)로 연락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KT는 로밍 음성통화와 메시지발신 요금을 실시간 계산해볼 수 있는 앱 ‘쇼 로밍 가이드’를 무료 제공, 로밍 요금 예측성도 크게 높였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모두 이용 가능하다.
데이터 로밍 이용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는 각종 앱을 통해 데이터가 자동 업데이트돼 요금이 부과될 수 있으므로 ‘데이터 로밍 차단’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데이터 로밍 차단 기능이 있는 단말기의 경우 데이터 로밍 기능만 차단 가능하지만, 데이터 로밍 차단되는 기능이 없는 경우 3G 데이터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
이러한 차단 방법이 불안하거나 설정이 어려운 경우, APN 컨트롤러 앱을 이용하면 3G 데이터 차단 설정과 해제를 쉽게 할 수 있다. 단말기별 구체적인 차단방법은 해당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 경우 모토로이, 갤럭시A 이후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이 해외 로밍 시 자동으로 데이터 로밍을 차단하고, 고객이 이용을 원하면 추가로 설정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모든 데이터 로밍 접속 시에 데이터 로밍 요금 부과 여부를 팝업으로 공지한다.
KT는 9월 1일부터 데이터 로밍 이용 금액이 월 10만원(13.95MB, 28,571패킷)에 도달하면, 데이터로밍을 자동 차단하는 ‘데이터로밍 요금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쇼로밍데이터슬림’ 요금제 이용 시에는 3.5MB(기본료 1만원) 모두 소진 시 데이터로밍이 자동 차단된다.
둘 다, 데이터로밍이 차단돼도 로밍 메시지(LMS/MMS)는 사용이 가능하다. KT는 이외, 데이터 로밍 차단 부가서비스 가입과 단말기에서 데이터 로밍 비활성화 시키는 방법도 제공하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 ‘와이파이 로밍’이 답=대용량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가 단연 유용하다.
3G이통통신망을 이용하는 데이터 로밍 정액 요금제에 비해 공공장소 위주로 이용지역이 제한적이지만, 요금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해 무선인터넷 다량 이용고객들에게 특히 유리하다.
KT는 지난 7월 19일부터 98개국에서 ▲‘올레 와이파이 로밍(olleh Wi-Fi Roaming)’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아이폰과 PC에서 5천원에 100MB, 3만원에 700MB까지 해외에서도 와이파이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일반 데이터로밍에 비해 99%이상 저렴하다.
‘올레 와이파이 로밍’은 해당 사이트(wifiroaming.show.co.kr)나 SHOW홈페이지에서 CM(Connection Manager)을 내려 받아 해외에서 접속하면 된다. 가입 즉시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앱스토어에서 아이폰용 앱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의 ‘T로밍 와이파이’는 전세계 81개국 공항, 호텔, 카페 등 공공장소에서 제휴된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특히 전 세계 주요 100개 공항 중 90개 공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9월 말까지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고객은 T로밍 홈페이지(www.sktroaming.com)에서 서비스 가능 국가를 확인하고 원하는 시작일을 선택하면 7일간 해외에서 무료로 ‘T로밍 와이파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