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IFA 2010’ 전시회에서 선보인 차세대 디바이스 ‘갤럭시 탭(GALAXY Tab)’에 대한 누리꾼들 반응이 뜨겁다. 해당 커뮤니티 등에는 “삼성 제품에 이런 호응은 처음”이란 누리꾼들 댓글 일색이다.
‘갤럭시S’를 포함, 삼성전자가 그 동안 국내 모바일 기기를 출시할 때마다 생각 이상 ‘까였던’ 전력에 비하면, 누리꾼들 스스로도 다소 의아해 할 정도다.
가장 최근 갤럭시S가 ‘최단기간 스마트폰 첫 밀리언셀러 달성’이란 삼성 발표에도 ‘언플(언론플레이) 때문’,. ‘법인 탓’이라며, 성과 자체 폄하하는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변화다.
◆‘갤럭시탭’ 반응 ‘삼성까는 없다?’=국내 대표 모바일 커뮤니티인 ‘세티즌’(www.cetizen.com)과 ‘클리앙’(clien.career.co.kr) 등에 실린 2일 갤럭시탭 공개 관련 글에는 수백개 댓글이 달려 누리꾼들 큰 관심을 반영했다.
이들 사이트 게시판은 그 동안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이른바 ‘애플빠(무조건 애플 제품 호평하는 사람)’ ‘삼성까(대놓고 삼성 기기 불만인 사람)’ 등 이른바 ‘빠’와 ‘까’들 간 치열한 논박이 벌어져왔다.
스스로 ‘정화가 필요하다’ 할 정도, 논쟁이 치열했던 게시판 댓글들은 특히 삼성 제품(혹은 브랜드)에 대한 누리꾼 반발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삼성으로서는 곤혹스러울 정도, 부정적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를 두고 ‘언론에선 이기고, 댓글에 진다’는 말도 회자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그러나, 예고됐던 제품임에도 불구 막상 ‘갤럭시탭’이 공개되면서 일순간 반전됐다. 클리앙 경우, 300여개 댓글 거의 모두가 제품에 대한 기대와 구매 의사를 보여 누리꾼들 스스로도 댓글을 통해 놀라는(!) 분위기다.
먼저 세티즌.
‘아이패드 따라했다고 할라고 했는데….이건 머 스펙이 몬스터네요. 갑자기 급 땡기는데요’(조고XX)
‘오~ 뭐 나쁘지 않네요 간만에 삼성꼬 칭찬 ㅋㅋㅋ’(Dr_X)
‘흐미 아까까지 터치4 맘먹었는대 알아보다 갑자기 급뿜뿌 오네여.. 어쩔수없는 뿜뿌가.’(터치XX)
‘저정도면 디자인도 나쁘진 않은데요..많이 팔릴거 같은데…’(부XX)
‘정말 삼성답지 않게 디자인 대박이네요… ㅡ0ㅡ;;’(hidxxx)
‘개인적으로는 아이패드보다 끌리네여….가격만 착하다면야…’(DesireXX)
‘그리고 삼성 제품인데도 디자인으로 구매욕을 자극(!!!)해요 이런 경험 처음이야 ‘_’’(ATxX)
‘자칭 애플마니아인데도 불구하고 갤럭시 탭이 정말 이뻐 보이네요.’(카스XXXXX)
아이디 ‘ssunXXX’는 “기계에는 관심없지만^^;서로 헐뜯는 댓글이 없어서 보기 좋네요.”라며, ‘낯선’세티즌 게시판 댓글을 ‘므흣해’ 하기도 했다.
‘클리앙’의 갤럭시탭 호평은 세티즌 이상이었다.
‘그나저나.. 삼성까에 가까운 제가 봐도 정말 땡기네요~~~~’(Texx X)
‘무인코딩, DMB, 7인치 티맵 7인치급에서 경쟁자가 없네요 -_-‘(Ernxxx)
‘휴대하기 어중간한 아이패드에 비해 (휴대성) 하나는 정말 완승인듯~’(vixx)
‘삼성제품에 이런 호응은 첨이죠 ⓐ’(빵님XX)
‘전반적으로 무척 잘 나온 제품입니다. 최소한 욕먹어야 할 이유는 거의 없고 칭찬받을 일만 주루룩 있네요…’(배X)
‘우리회사에 아이패드 기둘리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빠져드네요.. ㅋㅋ’(rainxxxx)
‘잘 만든 제품이군요!’(illegal_xxxx)
‘이건 정말 사야 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기대되요. 그동안 이북 안사고 기다리길 잘한 기분까지 들어요.’(staxxX)
‘어느분 말씀처럼 좋은 제품은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신발XX)
‘오썸 판타스틱 진짜 하드웨어는 삼성이 짱이네요…. 소프트웨어만 좀 잘해주면…..’(aomxxx)
‘간만에 새소식게시판의 삼성제품 기사에 이렇게 리플들이 호의적인게 좀 당황스럽기도 하네요..ㅎㅎ 하긴 관심없던 저도 땡깁니다;;’(구하X)
‘우와… 아이패드 복제품이 나올지 알았더니.. 나름 삼성만의 느낌을 살렸군요.. 이쁘네요’(키X)
‘역시… 삼성이고 애플이고 물건만 확실히 좋으면 까일일 없네요. 간만에 삼성관련글에 일치된 의견 보기 좋습니다.’(Bcoxxx)
‘애플 제품보다 좋다는 소리 오늘 처음 해 봅니다. 놀라운 가격으로만 나온다면 대박 <<<’(해X)
◆가격?콘텐츠 논란 ‘결과 어떨까?’=누리꾼들이 쏟아내는 호평 속, 고사양, 디자인에 대한 후덕한 댓글 외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가격과 안드로이드 OS 속성상 다양한 콘텐츠 이용 여부도 큰 관심을 끌었다.
아이패드 ‘대항마’ 여부를 떠나, 결국 가격이 갤럭시탭의 국내외 수요를 이끌 것이란 분석에는 누리꾼 모두가 공감한다.
국내 판가 관련, 이를 출시할 SK텔레콤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란 보도가 전해지기도 했지만, KT가 내놓은 경쟁 ‘아이덴티티 탭’에 견줘, 결국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란 분석도 많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지난달 “갤럭시탭을 위한 전용 요금제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벌써부터 트위터 상에서는 제품에 대한 호의에도 불구, ‘갤럭시탭 가격, 국내에선 90만원대, 해외가격은 300달러’ 운운하며, ‘국내 소비자는 봉이다’는 트윗이 돌고 있다.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분석으로, KT ‘아이덴티티 탭’ 경우 단품 49만원이지만, KT 약정 가입시 ‘(약정)공짜’다.
이외 누리꾼들은 별도 와이파이 버전 출시 외, T맵과 AM-OLED, 프로젝터 기능 등이 지원됐으면 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콘텐츠 활용 여부는 공히 아이패드 대비 열세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휴대성’을 강조하지만, 7인치 크기를 선택한 것이 결국 안드로이드 마켓을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해상도 800*480이 주종을 이뤘던 타 태블릿PC와 달리 삼성전자가 1024*600를 들고 나온 데 대해서는 놀랍다는 견해도 많다. 이에 앞서 KT는 ‘아이덴티티 탭’ 발표 당시, 보다 많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800*480을 선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024*600 해상도를 들고 나왔으면서도 안드로이드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은 그게 삼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태블릿이 800*480를 내세웠듯, 갤럭시탭 역시 당초 800*480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7인치?800*480 해상도 태블릿을 내놓은 각 업체들은 이달 말 인증(CTS)을 목표로 구글과 논의를 지속중인 상태다. ‘한 발 앞선’ 삼성전자 행보와 관련, “태블릿 시장을 향한 구글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란 데 기대를 걸고 있는 정도다.
◆신종균 사장 “갤럭시S 성공 잇겠다’=한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은 ‘IFA 2010’ 전시회에서 가진 국내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시 두 달 여만에 글로벌 판매(8월30일 현재, 사업자 공급기준) 300만대를 넘어선 갤럭시S 성공을 갤럭시탭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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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장은 “미디어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하면서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가 바로 ‘갤럭시탭’”이라며, “갤럭시탭은 책, 신문, 영화, 음악, SNS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유지하며,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미디어 디바이스”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WSVGA급(1024×600) 7인치 고해상도 대화면을 지원해 신문, 책 등을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며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도 감상할 수 있다.
11.98mm 두께, 380g대 무게(해외향)의 7인치 사이즈로 양복 주머니에 넣거나 한 손으로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또, 종이책처럼 책장을 넘기는 3D 효과,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해 다이어리 메모 등 미디어에 최적화된 UI로 기존 종이매체를 이용하듯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탭 관련 동영상들
IFA 2010 현장 모습?
갤럭시탭 사용 동영상(영어버젼)
갤럭시탭 영상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