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석채 www.kt.com)는 5일 클라우드추진본부(본부장 서정식 상무) 주관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고,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출시 등 종합적인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화 등의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으로 서버, 스토리지, 솔루션 등 IT자원을 빌려 쓰고 사용한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KT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업의 IT비용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다. IDC 사업자가 제공하는 호스팅 서비스와 달리 CPU, 데이터 저장공간 등을 필요한 만큼 최소단위로 선택할 수 있어 보다 저렴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내년말까지 1200억원을 투자, 개인용과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5일 광화문 사옥 6층에서 열린 KT 클라우드 사업 설명회에서 클라우드추진본부 서정식 상무가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T는 2011년까지 총 1200억 원을 투입, 개인용 ‘u클라우드(ucloud)’(www.ucloud.com) 서비스 고도화와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출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300억, 내년 900억원 규모다.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 서정식 상무는 “와이파이 투자 등이 미래 데이터 폭발에 대한 ‘전송’ 차원의 대응이라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막대한 데이터의 저장?관리?활용 차원의 접근이다”며, “KT는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 SW 국산화 등 자체 역량을 강화해 세계적인 클라우드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용 ‘u클라우드’, DC 허브로 발전”=KT는 먼저 이달 중 중소기업의 데이터 관리/운용에 적합한 ‘u클라우드 프로(ucloud pro)’를 선보일 예정이다. 직원간 파일공유, 폴더 별 접근권한 설정, 관리자 기능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 현재 계열사 및 30여개 기업에서 이를 베타테스트 중이다.
기존 웹하드 대비 7~10배 저렴한 가격에 더해 협업/공유/관리자 기능 강화 등 효율적인 업무지원을 통해 중기 최적의 데이터 관린 솔루션이 될 것으로 KT는 기대했다.
지난 6월 아이폰용 u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은 데 이어 8월에는 안드로이드 앱도 출시한다. 이어 9월 u클라우드 사진인화 서비스, 10월 동영상 스트리밍, 연내 사진 이름변경 및 사진 색인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KT는 향후 u클라우드 서비스를 스마트폰, 태블릿PC, IPTV 등 IT기기간 자유로운 콘텐츠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콘텐츠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서정식 본부장은 u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경쟁 서비스와 달리 100% 자동저장 되는 ‘자동 업로드’ 기능이 강점”이라며, “아울러 해당 데이터를 어떻게 분산?저장하고, 이를 실시간 불러내는 지 그 기술 또한 중요시 된다”고 설명했다.
서 상무에 따르면, KT는 가령 아이폰 가입자 등에 무료 제공되는 20GB 데이터를 한 드라이브에 일괄 저장하는 대신 수천 개 드라이브에 각 데이터를 쪼개 분산 저장해 두고, 사용자 요구시 이를 실시간 찾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한다.
u클라우드 서비스는 출시 한달 여만에 5만명 이상이 가입했으며, 쿡 가입자나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등 KT 고객에게는 20GB가 무료 제공된다.
한편, LG유플러스가 최근 ‘U+ Box’를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이르면 9월 중 ‘T클라우드’(가칭)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통 3사간 모바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중기부터 공략=기업용 서비스(‘클라우드 컴퓨팅 파워)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KT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의 IDC 호스팅 서비스 이용률은 불과 8% 미만이다. 관리 우려나 보안 등 여러 이유로 자체 운영중인 90% 이상의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시장성은 무궁하다는 게 KT 판단이다.
KT는 연말에 IaaS((Infra structure as a Service: 저장장치 또는 컴퓨팅 능력을 인터넷을 통해 빌려 쓰는 서비스) 및 DaaS(Database as a Service: 각종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한 DB 구축 SW를 빌려 쓰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내년 2분기 PaaS(Platform as a Service: SW 개발 환경을 제공해 주는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올해 안 한컴 싱크프리 같은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 웹을 통한 애플리케이션 접근) 제공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한 외부 업체와의 협업도 진행중이다.
이 경우,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져 맞춤형 ‘스마트 워킹’ 도입이 용이해질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아울러 KT는 이날 범용 하드웨어에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장비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해외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하드웨어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이를 관련 소프트웨어 국산화에 투자할 계획도 내놓았다.
올해 이미 오픈 소스 기반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입했으며, 향후 연간 100억 원씩 3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업체 인수합병도 계획하고 있다. 오픈소스 관련 기술 보유업체 등이 대상으로 서정식 본부장은 “현재 이에 대한 검토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이하 CDC)’를 10월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 압축 등을 통해 최소 부지 등 투자비를 최소화했다. 이 곳은 90년대 저궤도 위선센터가 있던 곳으로 당시 시설 등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KT는 현재 5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2013년 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50% 이상을 가져가겠다는 게 KT 목표다. 무료 위주 개인용보다 기업용 시장 매출 중심이며, 현재 이 분야 1위 기업으로는 ‘아마존’을 꼽고 있다.
한편, KT는 이달 중 사내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적용을 시작으로 내년 2분기 중 그룹 데이터 센터를 통합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자사에 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적용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